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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소풍 가던 날, 차 없는 도로가 반가워.

  • 기자명 한선주 (dutnakstp@hanmail.net)
  • 조회수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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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보다 4일이나 빨라진 여수의 벚꽃 개화.
그 소식을 가장 반겼을 한려동 벚꽃거리는 활기찼다.

 지난달 30, 한려동 벚꽃 거리에서 세 번째 벚꽃 이야기가 펼쳐졌다.

여수고 담벼락 길부터 호텔 마띠유 맞은편 도로가 벚꽃 구간이었다. 가로수 나무에 커다란 핑크 리본이 묶였고 낡은 담벼락도 예쁜 장식을 달았다. 초록색 해먹에 아이들이 잠들고, 벚꽃 닮은 작은 텐트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늘어선 푸드 트럭 마다 사람들로 긴 줄을 만들었다. 핑크 마켓과 포토존은 붐볐고 먹거리 무료 나눔 부스의 음식도 인기였다. 신명난 사물놀이로 열린 길은 여수 밤바다를 부른 인기 가수의 촬영도 겹쳐 벚꽃 소풍은 더할 나위 없이 풍성했다.

▲벚꽃 소풍 현장

이 날, 교통 안전 봉사자로 참여했던 필자의 눈에 두 개의 세상이 들어왔다

차량진입이 통제된 반쪽 도로에서 서행하며 협조했던 운전자들과 인도를 벗어나 차도로 걸어갔던 보행자들.

벚꽃 소풍 사진을 찍으며 서행했던 차량들로 도로는 정체 되었지만 모두들 만족한 모습들이었다.

한쪽에선 풍선을 들거나 음식을 쥐고 느긋하게 셀카를 찍는 커플도 많았다텅 빈 도로를  배경으로 하니 영화촬영하듯  봄날을 만끽했다. 구태여 포토존이 아니어도 길 건너 소박한 정류장 벤치에 앉아  늘어진 벚꽃 아래서 아름다운 추억도 남겼다.

도로에 차만 없어도,

이렇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공간이 생긴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얻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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