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한가운데로 안착한 4월, 봄바람을 타고 온 벚꽃이 곳곳에 만개하면서 여수는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벚꽃이 피기 전에는 여수에 벚나무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여수에는 벚꽃명소로 이름을 떨칠 정도로 유명한 장소는 없다. 그런데 만개한 중앙여고길 벚꽃 터널을 걷고보니 여기가 바로 벚꽃 명소다.
하지만 알고 보면 숨은 봄꽃 명소들이 곳곳에 있어 사색을 겸한 꽃놀이를 원한다면 여수가 딱이다.
충민로 중앙여고길에 들어서면 길 양쪽으로 늘어서있는 오래된 벚나무들이 꽃터널을 만들어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인도를 가득 덮은 벚꽃 아래에서 가족, 연인, 친구, 반려견과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 또 곳곳에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며 추억의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그만이다.
도로 한켠에 차를 잠시 세워두고 벚꽃길을 따라 걸으면서 셀카를 찍고 있는 연인, 가족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꽃피는 4월, 한적하고 환상적인 충민로 벚꽃 길에 들러 여유롭게 벚꽃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