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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복싱 세계챔피언 김기수 선수를 아십니까?

  • 기자명 방수윤 (suyun7762@naver.com)
  • 조회수 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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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복싱도장 1960~1970년대 국내 프로복싱의 산파역할
60~70년대 여수복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방호남 씨가 60년대 초 세워

진남관에서 천사벽화골목을 따라 조금 걷다보면 고소대가 나온다.

고소대 아래에 위치한 여수복싱도장은 1960~1970년대 국내 프로복싱의 산파역할을 했던 권투도장이다.

1965년 지어진 여수복싱도장은 지난 1966712일 국내에서는 최초로 WBA 주니어미들급 세계챔피언 등극한 김기수(97년 작고) 선수와 1975WBA 주니어 미들급 세계챔피언 유제두 선수가 세계챔피언의 꿈을 키우며 열심히 훈련했던 복싱 도장이다.

이 외에도 여수복싱도장은 동양 챔피언 주호 선수 등을 길러낸 이 작은 도장은 한국 복싱의 메카로 한국 복싱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도장은 지난 60~70년대 여수복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방호남 씨가 60년대 초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방 씨는 김기수, 유제두 선수의 스승이다.

김기수는 함경남도 북청 출신으로 1·4 후퇴 때 열 살의 나이에 월남했다. 가난과 싸우면서 여수에서 권투를 배웠다.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관전한 경기에서 챔피언이 된 김기수는 카퍼레이드를 할 정도로 그의 당시 복싱의 인기는 대단했다. 홍수환 선수에 이어 국내 역대 세 번째 세계 챔피언인 유제두 선수는 1969년 프로 전향 후 1979년 은퇴 때까지 거둔 성적은 5550(29KO) 23패다. 특히 동양 미들급 타이틀 21차례 방어는 복싱계에서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챔피언에 등극하자 김포공항에서 서울시청까지 카퍼레이드는 물론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청와대로 불러 300만원의 격려금을 줬다. 당시 100만원은 서울에서 작은 집 한 채를 살 수 있던 시절이었으니 그들의 인기는 지금의 손흥민 선수나 유현진 선수를 능가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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