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저녁 7시, 여수 백병원 10층 세미나실이 북적였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주관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 주관으로 ‘3ㆍ1혁명 100주년 기념강연’ 이었다.
올해 100주년이 된 우리 지역의 3ㆍ1혁명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이 강연은 일반 행사와 사뭇 다른 풍경이었다.
‘3ㆍ1운동은 1세기 전 ‘혁명’이었다.
이영일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소장)은 인사말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서울 효창공원은 안중근의사의 묘소와 독립 운동가들이 잠들어 있는 성지 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일반 공원이다. 3ㆍ1혁명의 구체적인 성과는 임시정부로 나타났다. 100주년을 맞아 지방정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강사로 나선 김병호(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과 박종길(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연구이사)는 ‘3ㆍ1혁명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와 ‘여수지역 항일독립운동가’를 각각 발표했다.
두 강사에게 주어진 30여분의 강연은 짧았지만, 역사의 순간을 훑어보기에는 충분했다. 오래된 흑백사진이 넘겨지며 100년 전 여수에서 일어난 사실들이 두 강사의 입을 통해 막힘없이 전해졌다.
‘기성세대는 역사의식이 부족하고, 정권이 바뀔 때 마다 내용이 변해 현대사는 시험출제도 안된다. 역사는 제대로 배워 나가야한다.’
김병호(여수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은 작년 여순사건이 여순항쟁으로 정정되었듯이 올해는 3ㆍ1․․운동을 3ㆍ1혁명으로 변경하자며 미국독립선언서와 대한민국 임시헌장에 나타난 근거를 전했다.
‘여수지역에서 독립운동가라 할 수 있는 분들이 70여분이나 된다. ’
박종길(여수지역사회연구소 연구이사)는 여수지역 항일 의병 활동과 유공자들을 소개했다.
여수지역의 가장 큰 사건으로 ‘여수 수산학교 독서회 사건’은 20여명의 넘는 사람이 투옥되었으며 독립운동가의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또한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좌익계 독립 운동가들을 소개하던 중, 故정충조님의 子婦도 소개되어 더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
한편,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다음 달 1일 3.1혁명 100주년 기념식 및 역사 답사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