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형상을 닮은 화태도는 2015년 화태대교가 완공되면서 돌산도와 연결됐다. 106번 시내버스가 이곳에 정차 한 것을 보니 화태도는 더 이상 섬이 아닌 여수반도 육지의 막내가 되었다.
왕복 2차로인 화태대교는 총 길이 1천345m의 사장교로, 주탑 높이는 130m다. 화태는 마을 뒤쪽의 노적산에 군량미를 쌓아 두었다고 해서 벼이삭 수(穗) 자가 들어간 수태(穗太)섬으로 불리다가 벼 화(禾) 자를 쓴 화태(禾太)가 되었다.
우수가 하루지난 20일 오후 여수시 남면 화태도의 한 밭두렁에 봄의 전령 민들레가 노란 꽃망울을 터뜨려 성큼 다가온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올해 첫 민들레를 화태도에서 만났다. 봄이 드디어 여수에 상륙한 모양이다.
화태도 둘레길의 양지바른 언덕에는 물오른 풀들이 새 생명을 틔워 파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다.
봄기운이 완연한 바닷바람이 금빛 파도를 일으키며 돌아오는 모습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화태도이기에 서정적이다.
다도해가 빚어내는 가슴 적시는 풍경은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과 어우러져 연인에게 보내고 싶은 한 장의 그림엽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