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만성리로 떠나는 여정은 풍성해서 좋다. 싱싱하고 맛난 만성리회타운 있고, 검은모래 해변에 앉아 운치 있는 일출까지 마주할 수 있으니 이만한 낭만 여행지가 또 없다.
겨울 만성리는 회도 좋지만 요즘은 굴이 제철이다. 여수에서는 굴이 꿀처럼 달다고하여 꿀이라고도 부른다. 만성리회타운에서는 상가마다 굴구이를 판다. 만성리 굴구이는 직화구이와 굴찜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
열을 받은 굴의 입이 살짝 벌어지면 장갑을 끼고 칼로 껍질을 벌려 꺼내 초장에 찍어먹으면 된다. 먹는 재미보다 까는 재미가 더 좋다. 굴덩어리 하나에 굴 서너 개가 붙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잘 살펴보고 껍질을 버려야 한다.
남해안 굴은 서해안 굴에 비해 굵고 비린 맛은 덜하지만 그래도 생굴의 비릿함이 싫다면 굴을 뒤집어서 바싹 잘 구워서 먹으면 고소해 진다. 굴구이 만으로 부족하다 싶으면 굴전이나 굴 떡국, 회무침을 추가 주문해 먹기도 한다.
겨울바다의 목가적 풍광과 먼 바다에 무수히 떠있는 화물선들이 어우러져 더 멋스럽게 어우러져 볼만하다. 무수히 떠있는 저 배들은 밤이 되면 바다의 별이 되어 반짝인다.
데이트나 나들이로 만성리를 찾았다면 레일바이크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만성리역을 출발해 해안선과 터널을 따라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상큼한 바닷바람을 만끽하며, 주변 경치를 즐길 수 있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