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어귀 길가집 담장안에 매화꽃이 활짝피어 있다.
추위에 쭈볏쭈볏 성질도 급하게시리 그저 철모르고 일찌감치 봄마중을 하러나온 매화꽃이 안쓰럽다.
춥다고 움츠리고 있는 사이에 어느새 봄은 꿈틀꿈틀 깨어나고 있는가 보다.
매화꽃의 꽃말은 깨끗한 마음, 결백, 순결, 인내, 고귀한 품격, 이런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매화는 이른 봄 눈속에서 제일 먼저 피는 꽃이라고 하여 '설중매'라고도 불리고,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다고 하여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를 상징한다고 옛날 사대부 선비님들이 좋아했다고 하니, 특별히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고결한 자태가 새삼 달리 보인다.
이제 2월말에서 3월초가 되면 전국적으로 매화꽃 잔치가 시작될 것이다.
추위를 이기고 제일먼저 고개를 내미는 매화꽃 향기가, 어렵다며 힘들다며 움츠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