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수산시장이 설 대목을 맞아 가족 친지들과 함께 회를 즐기려는 시민들과 귀성객들의 발길로 활기를 띠었다.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와 경기 위축으로 주머니 사정은 넉넉하지 못했지만 소비자나 상인들 모두 마음만은 넉넉한 모습이다.
설 연휴 첫날 여수수산시장을 찾았다.
회 뜨는 아주머니의 손놀림이 신기에 가깝다.
수족관마다 싱싱한 활어들이 가득 찼고 횟감을 고르는 사람들과 상인들의 흥정이 여기저기서 이어졌다.
다른 물가에 비해 활어회 물가는 2년 전과 별 차이가 없고, 마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고향을 찾았다는 한 귀성객은 “시장을 둘러보고 광어회와 농어회를 반씩 해서 10만 원어치 샀다”면서 “이 정도 양의 회를 서울서 먹으려면 몇 십만 원이다”라며 “고향 여수에 온 것이 실감 난다”라고 말했다.
수산시장 인근의 여객선 터미널과 인근 재래시장에도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벌써 설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