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저녁 여덟시가 훌쩍 넘은 시간 쌍봉도서관을 방문했다. 그날까지 빌린 도서를 반납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미 열람시간이 끝난지라 입구 무인반납기계에 책을 넣으려는 순간 이용객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올라가서 책 좀 빌려가자”
기기이용을 멈추고 뒤따라간 2층 자료열람실에 불이 환히 밝혀져 있다. 출입문 너머로 얼핏 보니 입구 테이블 좌석이 거의 채워져 있다.
알고 보니 올해부터 평일 쌍봉도서관 자료 대출시간이 기존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다한다. 이는 우리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개관시간 연장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가능하게 된 것이다.
개관시간 연장으로 평일 직장이나 학교 때문에 낮 시간대 이용이 어려웠던 시민들은 저녁 시간에 자유롭게 도서 열람·대출·반납, 도서관회원증 발급 등이 가능하게 됐다.
2층 열람실은 계절과 날씨 상관없이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와이파이도 사용할 수 있으며,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책상에, 정기간행물을 비롯한 다양한 책까지 있으니 그야말로 생활밀착형 공간이다.
그동안 시간 제약으로 이용하지 못했던 시민들이 개관시장 연장으로 지적 포만감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현재 쌍봉도서관 운영시간은 학습실의 경우 평일·주말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10시, 자료실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10시, 주말 오후 5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