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명동 방재수림의 뿌리가 드러나고 나무를 지탱하는 흙이 유실되어 보호대책이 시급하다. 이 방재림은 하천을 따라 양쪽으로 길게 심어져 뿌리를 감싸고 있는 토사가 장기간 유실되면서 나무가 고사 한적도 있고 뿌리가 드러나 지지대에 의지하거나 방치되고 있다.
마을 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나무 사이의 폐 하천을 메워 나무들의 뿌리를 덮어주고 정비한다면 좋은 쉼터가 될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호명동 방재림은 마을 앞에 흐르고 있는 개울 양편에 있으며, 호명 마을과 서쪽의 양지 마을에 펼쳐져 있는 농지를 바닷바람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심은 방풍림이다.
전설에 의하면, 이 마을이 풍수지리적으로 호랑이 형태인데 꼬리가 없어서 이를 비보하기 위해 마을사람들이 하천을 따라 호랑이 꼬리 모양으로 길게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의 나이는 대부분 100∼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호명천을 따라 푸조나무 56주, 팽나무 8주, 개서어나무 5주, 참느릅나무 2주, 말채나무 2주 등 총 84주가 450m 길이로 심어져 있다.
특히 푸조나무는 생장이 왕성하고 뿌리의 발달이 좋아 강한 바람을 막는데 좋은 수종이다.
호명동 방재림은 우리 조상들의 자연을 이용하는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숲으로, 오래된 나무에 대한 보호와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로 인한 교육적 측면에서 가치가 인정되어 전라남도 지방기념물 164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