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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들과 오춘기 나의 자전거 여행~

  • 기자명 지영희 (wldudgml1225@hanmail.net)
  • 조회수 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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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자전거 힐링여행

사춘기 아들과 오춘기 나의 자전거 여행~

2019년 새해소망으로 무엇보다 가족의 건강과 화목을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사춘기 아들과 친해지기.

요즘들어 부쩍 말도 없어지고 집에만 오면 문 닫고 들어가버리는 사춘기 아들때문에 전 항상 방문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곤 합니다. 뭔가 같이 해보고 싶어도 '노잼'이라며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리고, 밥을 먹어도 눈은 핸드폰만 보고 있고... 속에서는 천불이 나지만 다그칠수 없어 저만 애태우네요.

방학도 했고 뭔가 아들과 함께 할 수 있는게 없을까 고민하다 나도 좋아하고 아이도 좋아하는 자전거여행을 해보기로 마음먹고 최근에 여수에서 만들어진  '여수 힐링여행 자전거코스' 지도를 펼쳐서 훓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먼 곳은 피하고, 힘든 코스도 일단 피하고, 가까운 곳부터~

사춘기 아들에게 슬쩍 지도를 내밀며 " 엄마가 요즘 운동부족이야, 자전거 타고 싶은데...주절주절"

처음엔 무표정하게 바라보던 아이가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시큰둥하게 "응" 전  속으로는 아싸~ 했습니다.

우리집 (선원동)에서 출발해서 죽림~가사리생태관~여자만 장척마을까지로 일단 계획을 세우고 2개의 가방에 물과 간식을 챙겨 후다닥 집을 나섰습니다. 관기초를 지나고 가사리 방조제쪽으로 들어서니 바람도 시원하고 갈대숲 사이로 놓은 데크길이 예뻐 사진도 찍고~ 멀리 보이는 고니들과 철새들의 모습이 평화롭게만 보였습니다.

섬달천 포토존을 지나 여자만 장척마을에 도착해서 간식도 먹고 차도 마시고 짜증 안내고 함께 자전거를 타준 아들과 얘기할 시간도 생기고 일석이조였어요. 지금까지 섭섭했던 마음이 싸악 날아가버릴 정도로~

집에 돌아와 다음에 또 자전거 타러 가자고 약속도 받았고해서 열심히 지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자전거 코스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1코스는 오동도에서 여자만가지 41.3KM, 2코스는 오동도에서 돌산까지 25KM, 3코스는 가사리방조제에서 화양면방향으로 19.4KM~ 그리고 하나 더 가보고 싶은 코스가 만덕동주민센터에서 시작해서 만흥동 레일바이크까지 7.7KM 구간으로 옛전라선이 공원으로 바뀌어 산책하기도 좋고, 자전거 타기도 좋다고 하니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자기 자전거가 없어도 '여수랑'이라는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 할 것 같아요.

작년 여수가 '2018 자전거 이용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대통령표창도 받아 자전거 친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니 더욱 반갑기만 하고, 여수랑 공영자전거 대여소도 32개소에서 10곳 더 추가되어 42개소가 된다고 하니 더 많이 이용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사춘기 아들과 이렇게 함께 할 시간이 생겨서 올 한해는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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