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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화장실의 느낌

  • 기자명 문아리야 (paylee@hanmail.net)
  • 조회수 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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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의 맛, 멋

시장 내에 공중 화장실을 운영하는데 관광객들도 있고 시장을 찾은 고객님들도 있고 남녀노소 다 들리는 곳이다.

그런데 매일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느끼지만 별의별 사건이 다 있다. 2-3일에 한 번씩 남자 화장실에서는 팬티, 내복, 양말 등에 변이 묻어져 버려져있다.

시장을 찾는 분의 70~80프로가 노령인구 증가하고 있다. 더 특이한 얘기는 여름에도 패딩입고 다니는 남자는 공중화장실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 있는 마트에 들려 소주 한 병, 또는 맥주 캔을 사서 화장실에서 안주 없이 한 시간동안 앉아 있다가 나오고 병은 버려져 있다는 것이다.

여자 화장실도 마찬가지로 가끔 노인들이 버리고 변을 보고도 물도 안 내린다. 안내판에 물내리라고 써져있고 금연이라는 표시판이 무색하게 담배를 화장실내에서 피우고 나오는 사람, 남자화장실에는 담배 피우면서 가래까지 바닥에 내 뱉어놓고 사람들, 지난번에는 60평생 살면서 처음 본 광경에 더 놀랬다.

남자 소변기에 똥을 그것도 딱딱한 똥을 많이도 싸놓고 무안했는지 화장실내에 있는 수돗물을 소변기에 부어서 안내려가고 넘쳐서 바닥까지 더 더럽히게 해놓고 가는 양심도 없는 사람들이 있었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떤때는 시장 노점상인들이 자기들 장화신발이 더럽혀진 신발을 밖에 수돗가에서 씻어도 될 텐데 화장실 안에 들어와서 바닥에 야채, 생선비닐, 오물을 그냥 씻고 흥덩해진 공중화장실 바닥, 화장실에 비치해 둔 빗자루, 밀걸레도 있는데 치울 생각은 1도 없는 듯, 그것을 본 상인들에게 물어보면 돌산 시골에서 오신 갓 팔러 온 노점상인들이 시골집에서 그냥 수돗가에서 씻던 행동을 하던 데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뭐라고 하면 뭐가 어쩌냐고 대로 화를 낸다고 하신다.

 

시대가 변해도 나이드신 어르신들은 항상 하던 대로 그런 행동에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나 잘못된다는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을 안 하시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너무 빨리 발전하면서 모든 게 빨리 빨리 하면서도 나이 드시고 시골분, 고리타분한 분들은 빨리 발전하는 사회를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서 그냥 자기 편안하게만 남을 생각안하는 자기 이기주의가 판치는 세상이 너무나 안타깝다. 하루하루 늙어가지만 정신연령은 느려지고 빨리 변하는 세상은 너무 받아들이기 힘들기에 새로운 기술, 새로운 스마트한 세상을 따라 가기엔 먼 것 같다. 그래도 정이 많은 재래시장에 그냥 놀러 와서 그냥 바람 쐐러 와서 이것 저것 비닐에 사가지고 가는 고객님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전통시장에 가면 없는 것 없고 시장에 나오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맛깔스럽고 멋스러운 전통시장을 많이 찾아주는 고객님들이 있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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