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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에 불어오는 거대한 부동산 바람, 젠트리피케이션

  • 기자명 정승화 (zzoda0821@naver.com)
  • 조회수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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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도 피해 갈 수 없는 부동산 문제 젠트리피케이션,
주요 상권지역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 그에따른 현실적인 대책 마련 시급

여수시 종화동 해양공원 일대의 상가 밀집지역 (사진)
여수시 종화동 해양공원 일대의 상가 밀집지역 (사진)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10일째가 지나간다. 2019년을 시작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여러 자영업자들의 모습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볼 수 있었다.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여수시 덕충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여러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전략산업 분야 육성, 중소, 중견기업 성장, 창업지원, 글로벌 진출 기관, 프로그램 연계 안내등 여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그중 창업을 준비중인 예비창업자 장윤슬씨한테는 한가지 큰 걱정이 있었다. 바로 창업비용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임대료 문제였는데 창업을 하려는 아이템이 상권과 크게 관련되어있다보니 임대료에 예민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에 장윤슬씨는 "창업을 하려는 예산이 한정되어 있어도, 목 좋은 곳에서 장사를 하고 싶은건 당연한 것인데 현실적으로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낸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 2018년 우리 여수시는 기초 지자체 성장률 GRDP에서 영암군(-1.1%), 광양시(-1.0%), 여수시(-0.3%)로 하위 3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얻었다. GRDP란 시·도 단위별 생산액, 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지역의 총생산액을 추계하는 시·도 단위 종합 경제지표다. 흔히 쓰이는 국내총생산(GDP)의 지역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저 지표로 알아볼 수 있는것이 있다면 우리 여수시는 2018년 지난 한 해 동안 발전하지 못하고 현 상태를 유지했다고 해석 할 수 있다. 그에비해 옆도시 무안군(14.1%), 영광군(13.9%), 나주시(12.7%)가 상위 1~3위를 차지하며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여수시가 발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여수시 경도 해양관광단지유치와 민선 7기 들어 6개 기업과 6조30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높은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 ㈜LG화학과 여수산단에 2조6000억 원을 투자해 NCC(납사분해시설)와 PO(폴리올레핀) 생산시설을 증설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여수시는 석유화학산업 경기 호조세에 따라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전망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수시는 이에 앞서 큰 걱정이 있다. 바로 임대료 상승의 주요인으로 뽑히는 사회적 문제 젠트리피케이션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용어를 말한다. 여수시와 여수시민을 위해서라도 낙후된 구도심이 발전은 꼭 필요한 세대교체라고 볼 수 있다. 낙후됐던 지역이 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상권이 탄생하고 그 형성된 상권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에 일조하는등 여수시의 경제활성화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다. 그렇지만 꼭 좋은면만 있는것은 아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상승하고 원주민이 시내 밖으로 내몰리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종화동의 해양공원을 가장 큰 예로 들 수 있다. 종화동의 해양공원은 관광철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물론 사람들이 많으니 상권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상권이 좋다보니 임대료도 덩달아 상승한다. 그렇다보니 건물을 가진 건물주 입장에서는 임대료를 올릴 수 있는 좋은 명분이 생긴다.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건물을 가진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올릴 수 있는 좋은구실이 생기니  자연스럽게 임대료를 올리고 올린 임대료가 주변 평균 임대료로 형성이 되어버리는 실정이다.

 

문제가 이렇다보니 관광철에만 붐비는 현 실정에서 관광철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을 버텨내야만 하는 것이 자영업자들이 현 실정이다. 관광철 4~9월을 제외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부쩍 줄어든다. 임대료는 관광객의 수와 관광철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관광철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에는 장사가 거의 안되서 닫아놓는 가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비수기에는 그야말로 눈물을 머금고 높은 임대료를 내며 버티는 수준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버티다 버티다 못해 끝내 버티지못하고 중간에 폐업을 하는 가게도 여럿 생겨났다.

 

그런데 이 문제는 비단 우리 여수시의 문제만이 아니다. 서울의 서촌, 종로3가, 홍대, 가로수길 그리고 전주의 객리단 길 등 전국적으로 생기는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젠트리피케이션을 방지하고자 상생협약 표준안을 마련하는 등 여러가지 국책사업을 진행중이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정부와 합동하여 자영업자와 함께 만든 자영업 혁신 성장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한 중소기업청은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실현해 가겠다"고 덧붙이며 소상공인와 영세업자를 지원키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수준의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우리 여수시도 소상공인과 영세업자를 위해 상가 주인과 임차인, 지자체장이 상가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상생협약을 운용해야한다. 임대인과 임차인간 권리·의무 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하고 이행 여부도 자율에 맡김에 따라 실효성이 생기는 문제점도 생기기도 하지만, 이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하여 다른 타 지역과 비교하여 여수시의 젠트리피케이션 진행 상황을 최대한으로 늦추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안을 강구하여야한다. 여수시는 관광철이 아닌 비수기 시즌에 맞춰 임대차 문제에 관한 사항을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대책마련을 내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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