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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암 제야의 타종식

  • 기자명 박배정 기자 (subaru0514@naver.com)
  • 조회수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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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마지막 해를 보내고 새해 기해년을 맞이하는 타종식이 12310시에 향일암에서 이루어졌다. 돌산 임포마을 관광객 쉼터에서는 일출제 행사가 열리고, 축제 분위기에 들뜬 온 마을이 들썩들썩.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무대 위의 진행자와 출연진들은 신명나게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일출제에 참석한 관광객들과 시민들은 너 나할 것 없이 새해의 소원을 소원지에 적어 메달아 놓은 새끼줄에 끼워 한해의 소원을 빌었다.

군데군데 숯불을 피워 굴 구이를 무료로 시식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했다. 어떤 사람들은 소주를 사와 술안주 삼아 주거니 받거니 낮선 사람들끼리도 금방 친해진다. 친절하게도 잘 구워진 굴을 까서 서로 권한다. 흥겨운 노래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는 사람, 자신도 모르게 흥에 겨워 몸이 흔들흔들, 추위를 떨쳐보려고 불 옆에 모여들어 열심히 박수를 치며 박자를 맞추는 사람들, 모두 하나같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필자도 덩달아 몸이 들썩들썩 좌우로 흔들흔들 신나고 즐거웠다.

2018년의 마지막 해넘이도 볼 생각으로 일찍 출발해서 이른 시간부터 축제장에서 있다 보니 춥기도 하고 12시까지 어떻게 견디나 걱정도 되었는데, 분위기에 휩쓸려 먹거리 장터에서 간식도 사먹고 각종 이벤트에도 참석하고 하다보니 금세 시간이 흘렀다. 11시가 되어 향일암 일출제 개막식이 시작되고, 권오봉 여수 시장님과 시의원님들 및 주요 내빈들이 모여 시루떡 컷팅식과 새해 덕담을 하는 시간에 이어 나쁜 액운을 풍선에 담아 날려보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바로 향일암으로 올라갔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 힘들게 돌계단을 한참 올라가니, 입을 가린 부처님, 귀를 막고, 눈을 가린 귀여운 부처님들이 제일 먼저 반겨준다. 2년 만에 찾아간 향일암은 입구에서부터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옛날 흙 산길을 미끌어져 가며 올라갔던 그때를 되돌아보면 편리하게도 참 많이도 변했는데 왠지 그때가 더 좋았다는 생각은 왜 일까?

아마도 젊었을 적 좋은 추억도 함께여서 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좁은 바위 틈 굴을 지나 암자에 도착하니, 은은한 색소폰 소리가 우리를 맞아주었다. 고민석색소폰 연주자의 1인 리사이틀로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동동 축제 때에도 너~무 멋진 섹소폰 연주에 빠졌었는데, 이번에도 보게 되어 기뻤다.

드디어 12시에서 10초를 남겨놓고 진행자의 구령에 맞춰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권오봉 시장님과 내빈 및 황금 돼지띠인 관광객 대표자등이 향일암 제야의 타종식을 하기 위해 대기중인 모습
권오봉 시장님과 내빈 및 황금 돼지띠인 관광객 대표자등이 향일암 제야의 타종식을 하기 위해 대기중인 모습

많은 사람들이 한목소리로 10,9,8,7,6,5,4,3,2,1 하고 외침이 끝남과 동시에 2018년 한해가 가고 새해를 맞이하는 종소리가 울렸다. 시장님을 비롯해 기해년 황금 돼지띠인 관광객 대표자 1명과 내빈들 9인이 종을 울렸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한 획을 긋는 이 시점에 필자도 함께 했다는 뿌듯함이 올 한해는 좋은 일만 찾아 올 거라고 믿는다.

법당 안에는 소원을 기도하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미처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밖에서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절 마당에는 소원 촛불을 켜는 사람들도 있고, 저마다의 나쁜 액운은 날려 버리고 좋은 운이 들어오기를 소원할 것이다.

타종식이 끝남과 동시에 임포마을 관광객 쉼터 행사장에서 불꽃을 쏘아 올렸다.

기해년 황금 돼지해가 아름다운 불꽃처럼 좋은 일만 있기를 기원하며 빵빵.

임포마을 한 식당에서 갈치조림으로 맛있게 저녁도 먹고, 참 좋은 사람들과 함께 덕담도 주고받고, 올 한해는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필자의 기사를 봐주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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