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이순신광장에서 여수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고취시키고 자부심을 느끼게 한 제42회 여수예술제가 열렸다.
개막식에 이어 13일 둘째날, 연예협회 정기 공연 행사에 여수의 재능꾼들이 출동했다. 무대 위에 오른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개성과 취향에 맞는 노래 선곡으로 관객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여러 명의 가수가 무대를 내려간 뒤, 30대 가량의 남성 가수가 오른다. 모습이 싸이와 닮은 꼴이라 관객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다. 노래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부른다. 그는 자신만의 목소리로 싸이의 노래를 완벽히 소화해 냈고 관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앞에 서있던 외국인 몇몇이 몸을 흔들며 그의 영상을 찍어 휴대폰으로 전송하고 있다.
전날 개회식과 달리, 바람도 잔잔해서 관중은 자리를 지키고 관광객까지 모여들어 구름 인파였다. 손을 흔들며 흥에 넘친 시민이 스스럼 없이 무대 앞으로 나가 가수와 함께 음악이 되었다.
이날 공연은 저녁 5시 시작한 연예협회 정기공연과 여수시장기 동대항 가요제까지 이어져 늦은 시각에 끝났다. 기온이 떨어져 한기를 느낄때도 되었지만 관중은 끝까지 떠나지 않았다. 무대를 지켜보던 한 관광객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지나가다가, 필자의 손을 덥썩 잡고 재미있었다며 인사까지 남긴다.
늦가을에 접어든 요즘, 풍성한 볼거리가 여수시민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남아있는 제42회 여수예술제 공연행사 일정
26일 14:00 제42회 국악협회 정기공연 (진남문예회관)
27일 15:00 여수청소년 무용예술제 (진남문예회관)
27일 17:00 가을밤의 세레나데 (예울마루 소극장)
실기행사는 20일 오전 9시부터 웅천친수공원에서 학생백일장과 사생대회, 시민 백일장이 진행된다.
전시행사는 이달 28일까지 진남문예회관와 거북선공원, 웅천친수공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