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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정철의 자취를 따라 담양문학기행을 떠나다

  • 기자명 박미영 기자 (indogo@naver.com)
  • 조회수 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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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는 지난 9월 20일 성인독서회 회원 및 지역주민 36명과 함께 송강 정철의 자취를 따라 담양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이번 문학기행은 독서의 달 행사를 맞아 송강정철의 발자취를 느끼기 위해 담양의 가사문학관, 소쇄원, 죽녹원, 관방제림을 찾았다.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곡리에 있는 가사문학관. 많은 가사문학 관련 자료를 비롯하여 송순(宋純)의 <면앙집 俛仰集>과 정철의 <송강집 松江集> 및 친필 유묵(遺墨) 등이 전시되어 있다.

담양 해설사님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가사문학관 탐방을 마칠 수 있었다.

다음 코스인 전남 담양에 위치한 소쇄원(瀟灑園, 명승 제40호)은 1530년경에 양산보(梁山甫, 1503~1557)가 조영한 별서(別墅)원림이다. 별서란 선비들이 세속을 떠나 자연에 귀의하여 은거생활을 하기 위한 곳으로, 주된 일상을 위한 저택에서 떨어져 산수가 빼어난 장소에 지어진 별저(別邸)를 지칭하는 말이다. 또한 원림(園林)이란 정원과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과 우리나라에선 원림을, 일본에서는 정원을 주로 선호한다. 정원이 주택에서 인위적인 조경작업을 통하여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라면 원림은 교외에서 동산과 숲의 자연스런 상태를 그대로 조경대상으로 삼아 적절한 위치에 인공적인 조경을 삼가면서 더불어 집과 정자를 배치한 것이라 한다.

소쇄원에 있으니 세속의 모든 것을 잊고 그곳 정자에 한없이 앉아 풍류를 즐기고 싶은 욕구가 들었다. 자연과 함께 힐링이라는 것이 절로 어울리는 곳이였다.

쭉뻗은 대나무가 한가로운 죽녹원은 담양군이 성인산 일대에 조성하여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으로,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죽마고우길·철학자의 길 등 8가지 주제의 길로 구성된다. 죽녹원전망대로부터 산책로가 시작되는데, 전망대에서는 담양천을 비롯하여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조성된 담양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생태전시관, 인공폭포, 생태연못, 야외공연장이 있으며 밤에도 산책을 할 수 있도록 대숲에 조명을 설치했다고 한다.

소쇄원도 그렇지만 죽녹원 또한 그 곳에 있으면 저절로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관방제림은 비가 많이 내리는 담양의 수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1648년(인조 26) 담양부사 성이성(成以性)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하였으며, 1794년(정조 18) 부사 황종림(黃鍾林)이 다시 제방을 중수하면서 그 위에 숲을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방제림은 담양읍 남산리 동정마을부터 시작해서 담양읍 천연리까지 이어지는데, 현재는 수북면 황금리를 거쳐 대전면 강의리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현재 자라고 있는 나무의 종류는 푸조나무 111그루, 느티나무 43그루, 팽나무 18그루, 벚나무 9그루, 개서어나무 1그루, 곰의말채나무 1그루, 엄나무 1그루 등 184그루이다. 나무를 심을 당시에는 왕버들·서어나무·갈참나무·이팝나무 등이 있었으나 최근 보고에는 이것들이 빠지고 은단풍나무가 1그루가 들어 있는 것이 다르다고 한다.

깊어가는 가을 송강 정철의 자취를 따라 담양군 나들이에 성인독서회 회원과 지역민은 몸과 마음의 힐링을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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