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락 말락 어둠이 내린 산사의 저녁은 고즈넉하니 아름답다.
9월 29일(토) 저녁 7시에 여수 화양면 용문사에서 산사음악회가 있었다. 누런 벼이삭과 황혼이 깃든 들판의 모습은 영락없이 가을이 왔음을 얘기해주었다. 작년과는 다르게 용문사 입구에 주차장이 넓어 보여서 좋았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와서 음악회를 감상 할 수 있어서 좋다. 가족, 친구, 종교를 가지신 분들.......용문사에 도착하자마자 저녁 식사로 자장면을 제공해주었다. 따뜻한 차와 음료까지 분위기는 한껏 고즈넉해 멀리 백야도까지 음악이 울려 퍼지는듯했다.
용문사 주지 효광스님은
“가을을 맞이하여 여수 시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용문사에서 일상의 지친 심신을 풀어주고 자비와 사랑으로 모두가 하나 되어 그 기쁨을 나누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고 인사말씀을 하였다.
축하공연으로 한산사 합창단을 비롯하여 여수시립합창단에 소프라노와 테너의 “아름다운 나라”, “지금 이 순간” 그리고 “그리운 금강산” 으로 이어졌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찬불 가요, 국악, 통기타, 초대가수 등 두 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용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이다. 용문암중수서에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적혀있다. 692년 당나라 고승 도증법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현재 대웅보전, 관음절, 설전당, 연화당, 삼성각, 요사채 등으로 구성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