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후보호 국제시범도시 조성을 선포한 전남 여수시가 지난 10일 ‘2009년 기후보호 전문가’ 과정 45명에 대한 수료식을 가졌다. 기후보호 전문가 과정은 이번이 제2기로 지난해 제1기 71명을 배출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다. ‘기후보호는 인류의 삶과 문명을 착하게 바꾸는 운동’이란 관점아래 시작된 여수시 기후보호 전문가 과정은 여수시가 주최하고 전남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와 여수YMCA 공동 운영하고 있다. 수료생들은 지난 4월23일부터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이해’를 비롯해 기후보호 전문가로서의 소양을 쌓기 위해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3시간씩 모두 10차례 강의를 듣고, 세차례 현장 견학을 했다. 강사진은 환경부 서기관을 비롯해 기후관련 학자, 교수, 시민사회단체 강사 등 다양했다. 과정에 입문한 참여자들 역시 여수시민은 물론 서울과 전북 익산, 함평, 고흥 등에서 먼 길 마다않고 참여하는 등 강의 열기는 뜨거웠다. 고흥군청에 근무하는 김영곤 환경정책담당은 “강의 내용이 너무 좋았다”면서 “다음 기회가 오면 동료 직원들과 다시 한 번 들을 각오”라고 말했다. 여수산단 기업에 근무하는 문동석씨는 “직무와 관련해 반드시 알아야할 내용들을 섭렵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환경과 기후에 대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을 주관한 전남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이원교 센터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2기 과정까지 모두 117명의 기후보호 전문가가 배출됐다”면서 “여수시가 기후보호 국제시범도시로 성장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양임승 복지환경국장이 대신해 읽은 격려사를 통해 “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환경박람회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여수 전 지역을 친환경공간으로 가꾸고 이 가운데 기후보호 전문가들이 시민대상 홍보와 교육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여수YMCA 관계자는 “소수 정예의 기후보호 전문가 양성을 위해 빠르면 오는 7월 심화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라면서 “전국 최초로 지구온난화와 기후보호에 대한 인식을 공유, 전문가 과정을 만든 여수시와 시민들의 보다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