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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복지원에서 인술을 펼치고 있는 "모아치과"

  • 기자명 조미숙 기자 (mycho304@hanmail.net)
  • 조회수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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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치과 진료 의료 봉사를 하고 계시는 원장님 인터뷰

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다문화 가족들에게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이들이 타국에서 자립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오늘은 다문화 복지원에서 11년째 치과 진료 의료 봉사를 하고 계시는 원장님을 뵙고 궁금한 점들을 여쭈어 보았다.

 

치료 대기 중인 다문화 가족
치료 대기 중인 다문화 가족

1. 치과 봉사의료가 언제 시작되었고,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이곳 다문화 복지관 진료 봉사는 2013년에 시작 되었지만, 저희 병원의 치과의료 봉사는 2007년부터 시작되었어요.

2007년에 2012년 여수 엑스포 유치를 위한 여수시의 지구촌 사랑나눔회가 결성되고 활동하게 되는데, 저희 병원의 오창주 원장님이 지구촌 사랑나눔회의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게 계기가 되서, 그 이후부터 시작되게 되었어요.

오창주 원장님이 봉사활동을 다녀오시고 나서, 이런 의미있는 활동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말고, 지속적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하자 라고 좋은 제안을 해 주셔서, 2008년부터는 정기적으로 봉사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2. 치과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지금 활동은 어떤가요?

여러 가지 봉사활동들이 있잖아요? 봉사활동은 어떤 모습, 어떤 형태를 갖던지 모두 아름다운 것 같아요.

그런 여러 활동들 중에서 치과진료 봉사는 우리가 좀 더 잘 할 수 있는것, 좀 더 쉽게 시작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치과 치료 봉사활동을 해보자...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죠.

지금은 한달에 한번씩 이곳 다문화 복지관과 쌍봉복지관에서 치과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이곳 다문화 복지관에서는 다문화 가족들을, 쌍봉복지관에서는 장애우 환자들을 위한 치과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3. 그런데, 막상 해보니, 이런게 좀 어렵더라. 하는게 있으신가요?

기본적으로 다문화 복지원 가족들과는 의사소통에 있어서 한계가 있어요. 치료에 있어서 환자분이 느끼는 증상, 불편감을 정확하게 판단하는게, 진단과정에서 중요한데, 다문화 가족들은 그런 증상을 한국어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시고, 저희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죠.

하지만 복지원 관계자 분들이 통역을 도와주시기도 하고, 또 저희가 진단할 수 있는 경우도 많고 하니... 실제로 의사소통은 서로간에 큰 어려움은 아닌 것 같아요. 눈빛, 몸짓, 치아상태 등으로 파악할 수 있어요.

하지만, 쌍봉 복지관 장애우 환자들이 좀 더 안타까운 경우가 많아요. 장애우들은 치과치료에 대한 협조도가 매우 낮고, 통증 민감도는 훨씬 높기 때문에, 진정요법을 해주면 좋겠다 생각이 많이 들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죠.

그래서, 장애우 친구들이나 다문화 가족들을 만나면, 치료를 많이 못해주는 것이 아쉽죠. 장비나, 재정적 문제, 제도적 한계 때문에 치료내용에 제한이 많아요. 또 환자분들의 사정상 주기적으로 내원을 못하시는 경우도 많구요.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이 좀 더 제도적으로 보장을 잘 받을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문화 복지관 진료 봉사 현장
다문화 복지원 진료 봉사 현장

 

4.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오랫동안 봉사 활동을 지속 하면서 가장 보람있는 때는 언제 였습니까?

모든 의사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치료를 마치고 난 후 환자들의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보면 보람있죠. 개인적으로는 여기에 내원한 환자들에게 치료를 많이 해주고 간 날이 제일 뿌듯해요.

 

추가질문) 말씀을 들어보면 모아치과 병원은 좋은 생각을 가지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신가요?

저희 병원이 올해 개원 31주년이예요. 오랫동안 여수에서 살면서, 지역 주민들게 받은 신뢰와 사랑을 조금 보답하고, 함께 하자는 의미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어요.

치과진료로는 말씀드린, 다문화 복지관, 쌍봉복지관에서 치과진료를 하고 있구요.

여천 성산공원에서 매주 토요일에 진행되는 사랑해 빨간밥차가 있어요. 어르신들게 무료 급식을 해드리는 봉사활동인데, 여기서 어르신들께 식사대접 해드리는 일도 하고 있어요.

또 율촌 신풍리에 한센인 정착촌이 있는데, “한센인들에 대한 편견이 많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그 마을은 좀 고립된 듯 살아가고 있는데, 그 마을의 아이들이 활동하는 애양 오케스트라가 있어요. 아이들의 연주회 활동도 함께 응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희 봉사활동의 시작인 지구촌 사랑 나눔회봉사활동도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원래 이런 좋은 일을 할 때는 남 모르게 조용히 해야 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좀 더 많은 이들이 우리와 함께 하자.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쉬운 것부터 하자 라는 취지를 말씀드리는 것이니 오해하지는 말아주시구요

 

5.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에게 치아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요즘 백세시대라고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기대수명이 많이 늘었다.

환자분들의 치과치료를 하다 보면 연세가 80-90이 넘으신 분들도 아주 건강하신 분들이 많아요. 그렇게 건강하신 분들은 확실이 치아가 건강하세요.

치아가 건강하시니, 잘드시고, 잘 드시니, 육체적으로도 건강하시고, 또 대인관계 있어서도 웃을 때나 말씀하실 때도 자신있게 하시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건강하세요.

건강의 시작은 건강한 치아에서 시작되요. 평소에 관리를 잘 하시고, 주기적으로 치과에서 검진 잘 하셔서 치과와 친해지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치과진료 봉사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치과진료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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