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천동이 꿈길 동행 사업으로 주민 31명의 소원을 이뤄줘 화제다.
여천동에 따르면 지난 16일 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꿈길 동행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31명에게 소원성취를 위한 성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사업은 여천동과 7개 사회단체가 어려운 이웃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추진했다.
대상자는 소망우체통을 통해 소원을 접수한 후 객관적인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여천동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소원을 제출할 수 있도록 곳곳에 소망우체통을 설치했는데 총 251건의 소원이 접수됐다.
소원성취에 필요한 금액은 전 주민이 참여하는 희망기금 릴레이 운동으로 마련됐다.
희망기금 릴레이 운동은 한 주민이 5만 원을 기부하고 추가로 기부할 2명을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지난 1년 간 277명의 주민이 참여했고 2490만 원이 모였다.
보청기 구입 소원을 이루게 된 박모군(12)은 “아빠가 청각 장애인인데 보청기가 너무 비싸 한쪽만 착용하고 있었다. 소원을 이루게 돼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선 여천동장은 “마을공동체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 보자는 주민들의 마을자치 운동이 시작된 것”이라며 “희망기금 릴레이 운동을 통해 여천동의 밝은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