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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안심하고 드시기 바랍니다!

  • 기자명 여수시상하수도사업소장 (.)
  • 조회수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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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돗물, 안심하고 드시기 바랍니다

 
                          특   별   기   고

  여수시상하수도사업소장 임 운 필

  항간에 2%가 부족하다는 말이 회자되었다.
  생각해 보면 중요한 의미의 말이다. 2%가 부족해서 채우려는 노력이 요구되는 의미로, 반면에 2%가 부족해서 여유가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어서 생각의 꼬리를 무는 말이다.
2%의 여유를 갖고 물에 대한 얘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물은 인체의 60~85%에 달한다. 차지하는 비중만큼 사람에게는 중요한 성분이다. 그런데 그 물이 2%만 부족해도 탈이 나고, 더구나 10%가 부족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니 ‘물이 곧 생명’이라는 주장을 대변하는 말이리라.

  생명의 원천!
  우리는 물을 생명의 원천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많이 마실수록 좋다.
  성인이라면 하루에 2.8ℓ정도를 마셔야 하고, 음식과 함께 섭취하는 것을 빼고도 약 8컵(1.4ℓ)정도의 물을 더 마셔야 한다는 것이 통상적인 계산이다.

  물은 우리의 몸속에서 각종 해로운 물질을 희석시키는 일을 한다.
  그래서 자칫 감기에 걸려 기침이나 가래가 심하여 병원을 찾으면 어김없이 의사는 따뜻한 물을 자주마시라고 권한다.

  특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건강을 챙기기에 바쁜 요즘에는‘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대장암 발병률이 그렇지 않는 일반인보다 45%나 낮다.’는 통계도 있었으며 ‘깨끗한 물을 마시면 질병의 80%를 제거할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도 있었으니 물이 인체 내에서 얼마나 소중한 일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만하다.

  좋은 물!
  예전에는 물을 많이 마시면 살이 찐다는 속설도 있었다.
  그런데 물에는 열량이 없다. 오히려 식사 도중이나 과식이 우려되는 회식자리라면 미리 물을 충분히 마셔두는 것도 지혜라면 지혜다.
  사전에 공복감을 줄여서 자칫 식탐으로 과식하는 일을 예방하고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기도 해서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이렇듯 물이란, 말 그대로 생명을 영위하는 요소인 동시에 우리의 삶에서 한시도 뗄 수 없는 신의 선물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물이 좋은 물일까?
  잘 아는 것처럼 가장 좋은 물은 깨끗한 맹물이라고 한다.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있게 녹아있고 미생물 등 해로운 성분이 없는 몸의 상태에 가장 가까운 맹물이 최고다.
  물의 온도 역시 무관하지 않다. 너무 차거나 뜨거운 물은 마시기에도 적절하지 않지만 체내에 흡수되는 속도에도 영향이 커서 차거나 더운 물보다는 10∼15℃의 온도가 적당하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물은 물이다. 그러니 물로서 만족하면 된다.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의 대부분은 음식을 통하여 섭취할 수 있으며 먹는 물은 오염되지 않은 맑고 깨끗한 수돗물이면 그만인 것이다.
  수소·산소 외에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분 등은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으로 부족하면 갑상선 질환이나 근육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니 이런 성분들은 미량이지만 반드시 인체 내에 존재해야 하는데 이런 성분이 수돗물에는 적절히 함유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규정하고 있는 먹는 물의 수질기준은 pH5.8~8.5이다.
  반면 여수시에서 지난해 말 실시한 수돗물수질검사결과를 보면 pH6.8수준으로 소화·흡수력을 높여주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아주 깨끗하고 좋은 물임을 밝혀둔다.

  물도 맛있게 마셔야!
  이제는 물도 맛있게 마셔야 한다.
  수돗물을 어떻게 마시든 큰 차이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냉장고에 넣어 시원해진 상태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그러나 수돗물을 그냥 마실 때에 신경 쓰이는 부분은 소독 냄새이다.
하지만‘수돗물에서 소독용으로 사용한 염소냄새가 난다는 것은 오히려 그 수돗물이 세균에 대해 안전하다는 뜻’이라고 보아야 무방하다.
  염소는 물1ℓ당 약0.2㎎ 정도의 농도만으로 멸균하는 효과가 탁월하므로 수돗물에 함유되어있는 미량의 염소는 나쁜 균을 없애기 위한 최소한의 양으로 인체에는 전혀 해가 없다.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소독 냄새가 나는 경우를 경험한다. 사실 수돗물은 소독이 되어 안전하다고하지만 물을 받는 용기는 소독이 되지 않은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물에 함유되어 있는 잔류염소를 통하여 수돗물이 공급되는 용기를 소독하는 효과를 얻도록 하여 오히려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다.
  간혹 걱정스러운 나머지 수돗물을 끓여 마시는 사람을 본적이 있다.
  그러나 물에는 산소와 탄산가스가 녹아 있어야 제 맛인 데 수돗물을 끓인다면 오히려 맛있는 물을 수고하여 맛없는 물로 만들어 마시는 꼴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몸에 이로운 무기질성분이 모두 파괴될 수도 있으니 참고해 볼 일이다.
  다만, 수돗물에서 나는 냄새를 조금이나마 없애고 싶다면 미리 물을 받아 20~30분 동안 보관하였다가 소독 냄새가 거의 없는 상태의 맛있는 물을 즐기도록 권장하고 싶다.

  수돗물 이렇게 공급된다!
  여수시는 주암댐으로부터 원수를 공급받는다. 공급된 원수는 착수정을 통하여 DO(용존산소).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등 5개 항목을 매월 수질검사를 하고, 카드뮴. 비소. 중금속 등 19개 항목은 매분기 수질검사를 거친다.
  원수검사가 완료된 물은 다시 5개소의 혼화지에서 약품을 투입하여 혼화하여 7지의 응집기를 통하여 응집시킨 후, 7지의 침전지에서 4시간이상 침전시킨 후 모래층으로 형성된 13지의 여과지를 통과하여 깨끗하고 맑은 물로 정수되는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돗물은 배수이전에 소독과 수질검사를 거친다.
  수질검사는 냄새. 맛. 탁도 등 6개 항목에 대하여는 매일검사를, 대장균 등 세균에 대한 7개 항목은 매주검사를, 수질기준 48개 항목은 매월검사를, 잔류염소 등 6개 항목은 매 분기 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급수과정(착수정, 혼화지, 침전지, 여과지, 정수지, 배수지, 가압장 등)의 시설에서도 11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거치고, 일반수용가의 수도꼭지에서도 직접 수돗물을 받아 4개 항목을 매월 검사하는 등 과학적인 시스템을 거쳐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좋은 물이 공급된다.

  안심하고 드세요!
  올해 여수시에서는 다양한 문화, 역사, 관광, 해양, 먹거리 축제 등이 열리고 더불어 중소도시로서는 최초로 전국체육대회를 펼친다.
  그리고 바다를 사랑하고 연안을 풍요롭게 하여 환경보호와 지구온난화를 대비할 새로운 모델을 지구촌에 제시할 2012세계박람회 개최를 준비하는 원년이다. 이런 세계적인 도시의 이미지에 걸맞도록 생명의 공급원인 물을 사랑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금수강산에서 공급되는 맛있고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생각이다. 그 일환으로 지방상수도시설사업, 식수원의 개발, 소규모 수도시설개량을 통하여 양질의 먹는 물을 공급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기반을 탄탄하게 할 예정이다.
  더불어 유수율 제고사업으로 노후관로의 교체 및 블록화시스템을 구축하여 효율적인 누수방지사업으로 안정적이고 위생적인 수돗물이 항상 공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수질관리를 통한 안전성의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인식하고 수질검사대상시설 확대 및 검사항목의 세분화 등으로 수돗물 품질향상에 노력할 계획이다.

  물은 만물을 살리고, 사람을 살린다.
  이미 21세기는 그래서 `Blue Gold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자원의 중심이 `Black Gold(석유)`에서 `Blue Gold(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언의 말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이제는 그저 단순히 물을 공급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정수기물, 생수 등 검증되지 않은 물에 시민들이 건강을 맡기지 않도록 깨끗하고 맛있는 맑은 물을 언제나 생산ㆍ공급하도록 수도행정의 감동서비스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더불어 수돗물에 대한 높은 신뢰와 관심을 기대한다.
  사랑어린관심과 기대에 부응하여 물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더욱 행복하고 신바람 나게 일할 것임을 약속하며 수돗물을 자신 있게 권한다.
  “수돗물, 안심하고 드시기 바랍니다!”

  ※ 2008년 1월 22일자 동부매일신문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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