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시전동 주민들의 지역문제 해결 의지가 주민주도 토론회 이후에도 식지 않고 있다.
시전동에 따르면 오는 17일 흥국상가 상인들이 상가 활성화를 위해 ‘아웃렛대전’을 연다.
흥국상가 아웃렛대전은 상가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상품가격을 20%에서 최대 80%까지 할인하는 행사다.
특히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지역의 현안인 흥국상가 활성화를 위해 직접 계획하고 추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서 시전동 주민들은 지난 1월 17일 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흥국상가 활성화를 위한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했다.
아울렛대전 개최는 토론 이후 첫 후속조치로 볼 수 있다.
당시 토론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던 흥국상가 상인회 등록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상인 대부분이 상인회 등록을 동의해 총회 의결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또 상인, 전문가, 시 공무원 등 20여 명으로 ‘흥국상가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흥국상가 운영의 문제점 등에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흥국상가 상인회 관계자는 “흥국상가 침체를 지역문제로 발굴하고, 또 주민들이 해결할 수 있도록 배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장인호 시전동장은 “주민들이 단순히 토론을 통해 의견을 나누는 것뿐 아니라 실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것이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의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