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일부터 오는 4월1일까지 GS칼텍스 예울마루7층 전시실에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의 창의적인 민화<까치와 호랑이 展>이 열린다.
민화는 조선시대 문인화나 화원화가가 그린 감상을 위한 그림과 달리, 채색이 화려하고 대상을 단순하게 그렸으며 표현이 해학적이다.
품위있는 회화와 달리 민화는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도외시 되어 왔다.
그러다 1970년대에 들어와서 민화의 현대적 감각과 파격적인 처리법 등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민화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관동팔경(關東八景)의 뛰어난 경치가 자유롭고 토속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화조화에 나오는 꽃이나 새는 여러 가지 뜻을 상징하고 있다.
쌍쌍이 그린 새들은 부부의 금슬을 특히 원앙은 언제나 쌍으로 그렸다.
모란은 부귀를, 백로는 연꽃과 한데 묶어 과거급제를 뜻한다. 십장생, 물고기 그림도 널리 그렸다.
그 가운데 까치와 호랑이를 한데 묶은 것은 왜일까? 아마도 새해를 맞이하여 좋은 소식이나 기쁨의 뜻이 아닌가 한다.
문자도는 유교윤리와 도덕을 강조하거나 교화하기 위해 그린 그림을 대표한다.
효(孝)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 여덟 글자다.
그밖에 책거리 그림이 눈길을 끈다.
책들이 서가에 빽빽이 쌓여 있으며, 그 주위에 문방사우를 그리고, 술잔·주전자· 부채·꽃병도 함께 그렸다.
민화에는 우리의 토속적인 아름다움과 서민의 기쁨과 슬픔이 깃들여 있으므로, 일반 회화와 더불어 우리가 자랑스럽게 지켜나가야 할 또 하나의 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