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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고방식과 우리 사회의 작동원리를 알고 싶다면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 조회수 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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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탈러 · 캐스 선스타인의 「넛지」를 읽어라

우리는 천재인 동시에 바보다<넛지>를 읽고 나면 공감할 수 있다. 인간의 편견과 습관 혹은 귀차니즘으로 인해 반복하고 있는 실수들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반복하고 있는 실수들을 하나하나 따지고 들면 인간으로서 살짝 빈정상하는 일이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자들이 정책적 제안을 통해 현명한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넛지하고 있다. 읽어볼 만하다.

경제주체인 우리는 과연 합리적일까! 합리적이라는 것은 어떤 게 자신에게 더 좋은지를 판단할 수 있고, 그 판단이 일관된 사람을 말한다. 사람들은 더 높은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대안이 바로 코앞에 있는데도 그 대안을 쫓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인간의 제한적 합리성과 자기 통제력의 결여,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 안에서 지극히 합리적이지 못한 우리의 속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뜻을 가진 ‘Nudge’는 사람들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 간섭을 의미한다. 선택의 자유는 개인에게 달려있다. 타인의 선택을 적극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행동경제학적 아이디어이다. 사람들이 어떻게 합리적이지 못하는지 그 확인에만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답을 주기도 한다. 인간의 단순한 약점이 악용의 핵심으로 작용하는 웃픈 현실에 당신도 생각이 많아질 것이다.

<넛지>는 어렵고 딱딱해서 술술 익히지 않는다. 하지만 공부하듯이 끝까지 읽을 가치가 있다. 당신의 팔을 잡아끌어서 강제적으로 행동하게 하지 않는다. 팔꿈치로 툭 치면서 넌지시 행동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다. 책을 덮고 나면 당신이 변할 수도 있다. 생활 속에서 정확하게 행동으로 옮기는 한 가지 이상의 변화를 경험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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