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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공원에서 단풍 데이트하기

  • 기자명 여우비 (dutnakstp@hanmail.net)
  • 조회수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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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물든 애기단풍이 마음을 훔치다.

지난 주말에 다녀온 종화동 자산공원은 아침부터 붐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진한 색의 단풍을 볼 수 있는 곳. 자산공원 단풍잎은 애기 손바닥만 해서 ‘애기단풍’이라 불리는데 그 색이 유난히 화려하다. 소문 듣고 단풍 찍으러 온 사람들은 마른 낙엽에 미끄러지면서도 단풍 촬영에 심취해 있다. 가족끼리 때론 연인끼리, 지인과 함께 2017년 마지막 단풍을 사진에 담는 사람들. 자신의 모습이 단풍과 함께 예쁘게 남으니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자산공원 단풍

 

작년 여름에 자산공원을 방문한 적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난 어른신과 함께 자산공원 정상까지 오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여수시 1호 공원이 자산공원이다. 지금은 해양공원이나 이순신광장에 사람들이 몰리지만, 그 시절에는 이곳이 데이트 장소로 유명했다고 한다.

 

자산공원에서 내려다보면 해상케이블카가 지나간다.
 

 

공원 중심에 이순신장군 동상

 

자산공원의 오랜 역사를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지금처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별로 없던 1960년대 여수시가 시민을 위해 자산(紫山)에 최초로 도시자연공원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제1회 진남제(1967년 4월 29일)를 개최하고, 2007년 거북선 모양의 여수해상교통관제센터도 준공했다.

편안히 앉아서 여수시와 오동도, 남해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이순신장군 동상을 볼 수 있는 곳.

여수지역의 호국영령들이 모셔진 충혼시설이 있는 곳

한 퇴직공무원의 집념으로 만들어진 나비 전시관 '빠삐용'이 있는 곳.

일제 말, 미군 비행기가 저공비행 하지 못하게 고사포를 설치했던 곳.

일출을 볼 수 있는 곳.

자산공원은 알면 알수록 특별하고 역사가 숨쉬는 아름다운 곳이다. 작년보다 이곳을 찾는 발길이 늘었다. 오래도록 여수시민에게 사랑받던 자산공원. 이제는 단풍과 함께 또 하나의 여수 명소로 자리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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