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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예울마루 실내악(Chamber Music) 페스티벌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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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는 소리

△2017. 10. 27 l금l-10. 29 l일l 예울마루 실내악 페스티벌 배너
△2017. 10. 27 l금l-10. 29 l일l 예울마루 실내악 페스티벌 배너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찾아온 2017 예울마루 실내악 페스티벌은 몸과 마음이 온통 들뜬 축제였다. 대극장 공연 후의 감동을 갈무리하기도 전 다시 로비에서 펼쳐지는 축제 분위기의 연장은 기분을 한층 더 업 시켰다. 로비에서 자유롭게 축제를 즐기는 관람자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 깊다. 예울마루 공연장에서 처음 접하는 광경이기 때문이다.

로비에서 펼쳐진 마임콘서트, 연주자와의 가벼운 미팅, 포토타임, 먹거리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연주자와 관람자가 소통할 수 있었다. 고요하고 엄숙한 분위기 대신 유쾌하고 자유로운 이런 분위기, 특별하고 참 좋다. 평소 팬이었던 첼리스트 양성원 씨와 악수를 나누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벼운 미팅이 이루어져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대극장 공연 중 10월 29일 14:00 Sunday Fall 1부 타임에 접한 고전 악기들의 연주가 인상 깊게 남는다. 고전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하프시코드(챔발로)의 음은 피아노와 전혀 다른 음색을 자아내 놀랐다. 슈베르트 말년의 곡들이 주는 감동도 좋았지만 17, 18세기 바로크 시대의 상류상회 사람들이 어떻게 음악을 즐겼는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도 감상의 묘미였다.

15:30 Sunday Fall 2부는 가장 편안하고 유머러스한 시간이다. 새소리인지, 인간의 소리인지! 아티스트 듀오인 진부코와 조니 하스는 어려서부터 새를 쫓아다니며 오로지 새소리만 연구했다고 한다. 대극장 가득 울리는 청아한 새소리, 누가 더 새소리를 잘 내는지 경합하는 장면은 너무 귀엽고 유머러스했다. 악기음과 어우러진 인간이 내는 새소리의 조합은 낯설면서도 매력이 있다. 여수의 새, 갈매기 소리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2016년 여름에 펼쳐진 실내악 페스티벌을 통해 예울마루에서 프랑스의 낭만을 만끽했다면, 이번 2017년 가을에는 본 연주 공연도 좋았지만 프린지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서 다양한 재미를 누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축제 분위기에 업된 기분이 최고였다. 예울마루의 과감한 프로그램 구성과 기획이 돋보였고 아주 신선했다. 지방도시 여수에서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즐겼다는데 대해 깊은 자부심을 느낀다.

 

△휴식시간 첼리스트 양성원씨와 가벼운 미팅
△휴식시간 첼리스트 양성원씨와 가벼운 미팅
△프린지 프로그램 마임콘서트
△프린지 프로그램 마임콘서트
△연주자와 함께하는 포토타임
△연주자와 함께하는 포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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