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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그리워 '가사리'에 가다
가을이 그리워 '가사리'에 가다
  • 이기자 기자
  • 승인 2017.10.19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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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리생태학습공원과 YMCA생태교육관
△가사리생태학습공원 갈대밭 Ⓒ이기자
△가사리생태학습공원 갈대밭 Ⓒ이기자

 

여수에서 가을을 느끼려면 어디로 가야할까! 가사리생태학습공원의 갈대밭이 떠오른다. 적당히 날이 흐리고 바람이 불어 좋다. 죽림, 화양 방면으로 난 도로의 가로수는 아직 단풍이 들기 전이다. 조금 벗어나 관기 길로 접어드니 친환경 들녘의 벼들이 황금빛으로 일렁인다. 농로의 억새꽃이 바람에 물결친다. 까치밥으로 남은 감은 선홍빛으로 익어간다.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 호흡을 고르는 마라토너 한적한 교외 길의 풍경이 펼쳐진다.

 

△관기 길에 펼쳐진 황금들녘 Ⓒ이기자
△관기 길에 펼쳐진 황금들녘 Ⓒ이기자

 

△농로의 억새꽃 Ⓒ이기자
△농로의 억새꽃 Ⓒ이기자

 

가사리에 도착하니 YMCA생태교육관이 눈에 들어온다. 그곳에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에너지 교육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실내에는 작은 도서관이 갖추어져 있다. 붉은 노을이 아름다운, 여자만 자전거 길을 즐길 수 있도록 자전거 대여소도 마련되어 있다. 생태교육관 내 환경교육센터에서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생태교육관은 2011년 여수YMCA가 설립한 시설로 지역사회 어린이, 청소년, 시민들을 위한 생태 및 환경 교육과 체험교실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여자만 자전거 길과 자전거 대여 안내도 Ⓒ이기자
△여자만 자전거 길과 자전거 대여 안내도 Ⓒ이기자
⧍YMCA생태교육관 모습 Ⓒ이기자
⧍YMCA생태교육관 모습 Ⓒ이기자

 

여자만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왼편으로 목적지인 갈대밭이 펼쳐진다. 가사리생태학습공원이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의 갈대밭은 소리가 인상적이다. 갈대끼리 제 몸을 연신 부딪쳐 나는 소리가 독특하다. 이리저리 휩쓸리는 갈대의 몸짓은 마치 군무를 추는 듯 장관이 펼쳐진다. 가만히 들어보니 새소리가 요란하다. 참새를 닮은 듯 보이는데 더 작고 귀엽다. 먹이활동을 하는지 무리를 지어 활발하게 움직인다. 습지의 조건이 생물이 서식하기에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다.

 

△바람에 흔들리는 부들 군락 Ⓒ이기자
△바람에 흔들리는 부들 군락 Ⓒ이기자

 

생태공원 갈대밭 너머로 여자만이 펼쳐진다. 썰물일 때 찍은 바다 풍광이 한 점의 작품 사진이다. 바다는 한 계절이 늦게 온다고 한다. 서둘러 가을을 느끼고 싶다면 소라면 가사리를 추천한다. 여수의 여름이 가을로 넘어가는 곳, 여자만 바다가 펼쳐지고 습지의 갈대밭, 황금들녘이 차례로 이어진다. 가사리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 바란다.

 

△여자만의 썰물 Ⓒ이기자
△여자만의 썰물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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