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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어머니의 사랑 “구절초"

  • 기자명 임인숙 기자 (islee1127@daum.net)
  • 조회수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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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9시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아쉬운 마음에 살랑이는 가을바람을 느끼고 싶어
내편 아닌 남의 편인 남편과 함께 둘이서 정읍 구절초 테마공원으로 출~발.

 

♪가을이 오면 ♬♬

눈부신 아침햇살에 비친 그대의 미소가
아름다워요.
눈을 감으면
싱그런 바람 가득한 그대의 맑은 숨결이
향기로와요.
길을 걸으면 ~~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문세의 “가을이 오면” 노래에 흥얼거리며 오랜만의 여유로움을 느낀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정읍 구절초 축제장”
주말이라 알록달록 색깔 옷을 입은 방문객들의 걸음걸이가 단풍잎에 물든 것처럼 하늘거리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나도 나풀거리며 따라 걷게 된다.
우리는 주차장 5곳 중에 입구 쪽 제1주차장에 주차했다.
제1 매표소에서 성인 5,000원 입장료를 내자 3.000원권 상품교환권 을 준다
.
이 교환권은 체험도 하고 행사장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신나고 횡재한 기분에 들떠 오르막길도 하나도 힘들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다.
구절초는 5월 단오에는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음력 9월 9일이 되면 아홉 마디 ”구절이 된다”
이때가 약효가 제일 좋아 꽁을 잘라 부인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한약재로 쓴다고 하여 구절초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아홉 번 죽었다가 다시 피어도 그 모습은 그대로 아름다운 꽃”

우리는 산책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 보기로 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빨간 구절초 의자가 쉬었다 가라고 유혹한다
.
사진을 찍고 증거사진은 확실히 해야 한다며 추억을 남기고 가만히 하늘을 보면 뭉게구름이 산양들과 목장을 뛰며 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유모차를 밀고 온 젊은 부부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앉아서 서로 꽃을 따다 머리에 꽂고 웃는 다정한 모습에 "찍어드릴까요?" 했더니 "한 컷 만 부탁해요" 한다
.
아이와 함께 한다는 것이 힘들지만 부모 마음인 거 같다.

축제장에서 구절초의 역사와 특성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구절초 해설사와 함께 산책로를 걸으며 구절초와 주변 이야기에 대해 설명 들을 수 있다.
축제장을 돌다 보면 구절초 향기를 체험할 수 있는 빨간 전화박스처럼 생긴 자연의 향기 하우스 가 있어 들어가 5초간 있으면 진한 구절초 향기를 맡아 볼 수 있다.


앞서가던 60대 초반의 부부는 남편의 코치로 다양한 포즈에 사진을 찍어주며 연신 싱글벙글하신다.
함께 나이 들어가는 모습에 참 부럽다.
어쩜 저리 소녀같이 활짝 웃는지 ~너무 예뻐요.~ 했더니 남편분이 쑥스러워 하며 웃는다
.

체험장에서 3,000원 상품권으로 꽃향기 맡으며 주절초 달인 따뜻한 물에 발 담그며 피로에 지친 발을 풀 수 있는 족욕 체험을 했다
.
시식코너와 우리 농산물 판매대에서 인근 어르신들이 직접 재배한 다양한 품목의 농산물 을 구경하고 필요한 비누, 꽃 차, 호박고구마 등을 사고 내려오는 길 옆 옹벽에는 작년 축제에 참여한 모습의 사진들이 대형 스크린 현수막에 걸려있었다
.
혹시나 아는 지인이 있나 찾아보는 재미도 즐겁다
.
이 가을이 가기 전, 남편과 함께 꽃구경하며 힐링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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