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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몇 개 놓아 쾌적한 실내 생활을!

  • 기자명 정해율/농업기술센터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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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율/농업기술센터소장

 

   최근 주거환경이 현대화 되면서 새로 지은 건물을 중심으로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 특히 포름알데히드와 자일렌 등의 실내농도가 증가하게 됨에 따라 아토피와 같은 환경성 질병 발생이 급격히 증가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실내공기의 원인도 작용된다.
   실내 온도는 20℃,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게 좋다. 실내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해지면 감기 등 호흡기 질병에 걸리기 쉽다.
   실내습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가습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수시로 점검을 하지 않으면 병균의 증식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가습기 대신 식물을 이용해 보자. 식물은 실내가 건조하면 수분 배출량이 늘어나고 습하면 감소할 뿐 아니라 공기를 맑게 해주는 천연 공기 정화기 이기도 한다. 실내면적의 10%정도만 식물이 차지하면 습도는 20~30% 높아진다. 또한 여름철에는 실내온도를 2~3℃낮춰 주고, 겨울에는 2~3℃ 높여주는 온도조절 작용도 한다.
   습도 조절효과가 큰 식물로는 벤자민고무나무, 홍콩야자, 팔손이나무, 아레카야자, 스파티필름, 싱고니움, 네프로네피스, 아디안툼, 보스턴고사리 등이다. 이 가운데 보스턴고사리나 아디안툼은 습도가 40% 이하로 내려가면 마르기 때문에 실내 습도가 적절한지를 가늠하는데 도움이 된다. 식물을 실내에서 키울 때는 분무기로 물을 자주 뿌려주는 것이 좋다.
   실내 공기에는 500여개가 넘는 독성을 지닌 휘발성 유기물들이 발견되는 데 이러한 물질은 페인트나 카펫, 접착제 등으로 인해 생긴다.
   집안에 식물을 놔둘 경우 배치가 중요하다. 거실에는 휘발성 유해물질 제거능력이 뛰어나고 빛이 적어도 잘 자라는 아레카야자, 왜성대추나무, 인도고무나무를, 베란다에는 유해물질을 잘 흡수하면서 빛이 있어야 잘 자라는 팔손이나무와 분화국화, 시클라멘, 허브류를, 침실에는 밤에 공기정화 능력이 우수한 호접란, 선인장, 다육식물 등을 배치하는 게 좋다.
   또 주방에는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제거하기 위해 스킨답서스와 산호수 등을 걸어두고 화장실에는 암모니아 제거능력이 탁월한 관음죽, 맥문동 등이 공부방에는 음이온 방출은 물론, 이산화탄소 흡수가 우수한 팔손이나무, 파키라, 로즈마리 등이 현관에는 대기오염 제거 능력이 탁월한 벤자민고무나무 등을 배치하는 게 좋다.
   콘크리트 숲, 교통대란, 공해로 감성이 메마른 도시민들은 값이 싸고 친환경적이면서 생활환경을 상큼하게 바꾸어 줄 화분 몇 개를 적당히 배치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내 손으로 꽃을 가꾸어 보는 마음의 즐거움을 함께 누려 본 것도 좋을 것이다.
   이에 따라 여수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도시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실내 식물 선택, 출장 분갈이를 비롯한 실내 원예식물 관리 및 병해충 예방과 방제에 대한 서비스를 실시하는 ‘홈-그린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 서비스를 잘 활용하여 큰 효과를 기대해 본다.

※ 2009년 3월 31일자 호남매일신문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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