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공교육 희망만들기 시민대토론회 요약

  • 기자명 평생학습과 (.)
  • 조회수 833
글씨크기

- 지난 26일 개최…토론자 시민들 건의사항

 


   전남 여수시가 지난 26일 여수시청 회의실에서 ‘여수시 공교육 희망만들기 시민대토론회’를 연 가운데 토론에 참석했던 교사, 사회단체 관계자, 시민들의 많은 의견과 건의사항을 토해냈다.
   최근 대학입시에서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지않은 여수지역 대입결과에 대한 반성과 희망 찾기를 동시에 보여준 자리였다.
   지역 주요인사, 주제발표자, 토론자, 시민들의 건의사항들을 요약했다.
   한상준 화양고 교장은 지역교육 활성화를 위한 모색 방안으로 특목고, 자사고 설립은 대안이 될 수 없다는데 모두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수에 23개 중학교, 1만3천여명의 중학생이 있는데 특목고가 설립된다면 2% 이내의 학생들만 입학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자괴감으로 외지유출이 더 심해질 것이다. 이러한 예견된 현상을 두고 특목고를 설립하는 것은 대안이 될 수 없다. 평준화체제 속에서 여수지역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여수교육의 발전상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후천 여수여중 교사는 여수 공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진단부터 내리고 하자라고 주장했다. 공교육 붕괴의 원인은 총체적, 구조적 책임이다. 여수 공교육 희망 만들기는 교실수업에 중점을 두고 해야 한다.
   백도현 충무고 교사는 입시는 현실이라며 더구나 올해 시민들이 분노할 정도로 질책을 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가 뜬구름 잡기가 아닌 토론의 장이 되길 바라며 순천이나 목포는 사립고가 중심이 돼서 특별반을 운영하는데 입학전에 중3학생들에게 7차례 정도 진단평가를 해서 수준별 반편성을 한다. 우리 지역의 화양고나 여양고를 활용하자고 말했다.
   윤찬웅 충덕중 교사는 인재들이 외지로 유출되는 것은 큰 문제이며, 외지유출에 따른 결과는 더욱 나쁘게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국가적, 지역적으로 큰 손실이며 2005년부터 평준화로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실패를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리 지역은 목포나 순천에 비해서 지리적, 역사적으로 다르며, 교육적으로는 상당히 취약하다. 지금이라도 나름대로 이런 심각성을 느껴서 비전을 제시한다면 반드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여수YMCA 사무총장은 지난 98년에 결성된 ‘새교육공동체’가 지속적인 활동을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나 하는 자책도 해본다고 말했다.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세계박람회 유치에 올인하고 교육, 복지, 환경 등에는 등한시했으며 지금이라도 교육문제를 공론화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 입학하지 못한 나머지 모든 아이들이 만족할만한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리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절대빈곤층의 아이들에게는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여수시인재육성장학금은 특성화 인재육성장학금으로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또 우리 지역에 있어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지역사회 지도자, 고소득자들이 솔선수범하자고 언급했다.
   중2 한 학부모는 떠나는 자녀를 막을 수는 없다면서 고등학교를 선택하는데는 학부모 뿐 아니라 학생 자신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현실을 말했다. 예를 들어, 수학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학생이 A라는 학교(비록 실업계가 섞여 있는 학교라 할지라도)를 선택했을 때, 부모는 그 학교여건을 감안하여 B학교(일반계고등학교)를 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각 학교 내부에서 공모전을 통해서라도 실력있는 교사를 유치하기를 바라고 우수한 학생 20~30% 정도는 학교 우선선택권을 부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승호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은 비선호학교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도교육청이 해당 학교에는 연간 2천만~3천만원 정도 지원과 컨설팅을 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그래도 계속 비선호학교로 남을 경우에는 지원대상에서 탈락시키겠지만 우선은 지원을 하고 적극적으로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정우 한나라당 여수을협의위원장은 여수 교육은 여수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학부형, 교사, 학생이 3자 일체가 되어 신뢰를 얻어야 한다. 자립고, 특목고를 꼭 만들어야 여수의 경제가 살고 교육이 산다. 교육발전협의회는 빠른 시일내에 구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초등학교 운영위원장은 여수의 교육정책이 너무 한시적인 것 같다며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아이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적성에 맞는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계획이 되어야겠다고 제안했다. 어려서부터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그들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동백초등학교장은 여수시민이나 교육자가 모두 패배의식을 극복해야 한다며 서울대를 많이 들어가면 다른 주요대학도 많이 들어가고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입시성적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현재 입시제도를 중심으로 수시/정시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충분한 안내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 시민은 뉴질랜드는 8개 국공립대학이 모두 서울대 보다 더 우수하다는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뉴질랜드는 외국에서 많은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고 졸업이 어렵도록 강화된 교육을 시킨다고 예를 들었다. 어떻게 뉴질랜드가 교육강국이 되었는지를 연구해서 교육 경쟁력을 높여가야 할 것이며 비슷한 지형의 유럽 여러 도시, 예를 들면 나폴리나 베니스들에 비해 여수는 인프라가 떨어질 이유가 없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도 국제적으로 인재를 유치해 오자고 제안했다.
   백초초등학교 학부형은 오늘의 이 문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여수의 많은 재능있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갖자며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의 적성을 살려서 교육하고 각 학교의 특성을 만들어 차별화된 교육을 시키자고 말했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도 공부를 할 수 있는 돌산지역아동센터 같은 학습의 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여수시의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부영초등학교 학부형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이 많이 동떨어져 있다면서 여수 같은 중소도시에서 아이들의 적성을 살려서 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적성을 살려서 교육을 시키려면 여기에는 없는 타지역 고등학교를 보낼 수 밖에 없다며 특기 적성을 살릴 수 있도록 여수의 각 학교에서 우수한 교사를 초빙해서 타지역으로 레슨을 받으러 가거나 타지역 고등학교에 가지 않게 해주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여수여고 운영위원은 교육의 철학이나 가치에 관해서는 발표자들의 견해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이 자리가 ‘공교육의 아픔 달래기’ 자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 공교육을 어떻게 정상화 시킬 것인가에 대해 있는 그대로의 실체를 갖고 생각해 보자면서 ‘서울대 4명’이 갖는 의미를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얘기해 보자고 말했다. ‘서울대 4명’이란 건 지역사회의 교육이 엘리트 양성 교육에 실패했다는 뜻이라며 여수시민들이 실망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므로 소수의 엘리트 교육도 강화시켜야겠다고 제안했다.
   김승호 전남도교육청 장학관은 수적으로 볼 때, 외지로 나간 학생들이 여수로 되돌아온다면 여수가 전남 제일의 교육도시가 될 것이라며 중3 담임들이 정원 불일치로 인한 외지로 나가야 하는 대상을 상위권 학생들로 선정해 보내므로 우수학생들의 외지유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학급수와 급당 학생수를 늘려줄 수는 있지만 정원미달이 생길 경우 화양고와 여양고는 심각한 미달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앞으로 중학교 교사들의 충분한 안내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면서 모쪼록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여수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한만길 한국교육개발원 실장은 여수의 교육여건은 경제적, 산업적으로 아주 유리하다면서 다만 뭔가 동력을 일으켜서 학교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평준화체제 안에서 학교의 특성을 살려 명문고를 육성하고 학교간, 교사들간 선의의 경쟁체제를 유도해야 하며 학부모, 지역사회 시민들이 애정을 갖고 지원하고 함께 힘을 키워 나가자고 말했다.
   오현섭 여수시장은 진정한 발전 대안을 만들겠다면서 이미 교육발전위원회를 만들어서 연구와 노력 끝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제했다. 향후 시민 여론조사를 4월초에 실시해서 장단기 과제 도출을 4~6월 사이에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된 교육발전협의회에서 논의하고, 하반기에 교육발전(안)을 토대로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 9월내에 교육발전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다시 한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거기에서 의견 조율을 하고 10월에 최종 교육계획을 마련, 시와 시민이 공유하고 모든 문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심도있는 협의를 통해 시민들이 교육으로 인해 불안 해 하고 지역을 떠나는 상황이 또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을 잘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자료제공 : 평생학습과 김은희 690-2296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쓴이

저작권자 © 여수시청(거북선여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