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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걷기좋은, 여수는 매력덩어리

  • 기자명 김정선 기자 (.kcsun451@naver.com)
  • 조회수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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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수에 살면서 어디까지 가보았을까?

작은 도시라 볼 것이 많지 않을 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지 않은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실이 아니다.

여수는 충분히 매력적인 여행지로 만들어졌다.

3~4월에 섬 전체를 붉게 물들이는 동백이 오동도의 명물이지만 상록수로 뒤덮인 여름날의 오동도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

빽빽한 신우대 터널이 멋진 산책로를 만들었다.

어렸을 적 어머니의 손을 잡고 가족여행을 왔었다.

저만치 햇살을 받아 부드럽게 반짝이는 바다 위로 관광객을 실은 유람선이 그림같이 떠있다.

섬이 육지와 이어진 오동도 방파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운치 있는 길이다.

큰 문이 되는 섬 ‘거문도’,  남해의 해금강 ‘백도’를 언제 가 보았던가.

커다란 바위동굴인 일주문을 지나 금오산 기암절벽 위의 기도도량 ‘향일암’은 새해 젓 날 해돋이를 보러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는데 여직 가보지 못한 곳 중에 하나다.

금오도 비렁길, 세계박람회장, 진남관, 하늘의 별이 바다에 내린 듯 형형색색 아름다운 불빛을 내뿜는 여수야경은 ‘여수 밤바다’를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봄이면 진분홍이 영취산을 진달래꽃으로 물들여 버린다.

안타깝게도 아직 가보지 못했다.

하늘로, 노을 속으로 타고 가는 해양케이블카는 여수사람이라면 한번쯤 타 보았을 게다.

여수에서 고향 광양으로 이어진 국내 첫 현수교인 이순신 대교를 지날 때면 멋스럽다.

다리(bridge)는 호수, 강, 좁은 계곡과 위험한 도로나 철로위에 건설된다.

처음 다리는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아마도 최초의 다리는 자연적으로 놓인 통나무나 그 주위에 있는 덩굴을 이용해 시냇물을 건너다닌 것일 것이다.

그 후 사람들은 돌을 물 중간 중간에 놓아 만든 징검다리나, 통나무를 걸쳐 만든 외나무다리 따위를 만들었다.

시간이 가면서 다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에 따라 여러 종류의 다리가 세워졌다.

다리는 자기 무게뿐 아니라 그 위를 지나가는 사람의 무게도 지탱해야 하리라.

 

여수 소호동에 동동다리가 세워진 뒤로 별다른 일이 없는 날이면 걸어볼 량으로 그곳을 찾는다.

작아서 걷기 좋고 붐비지 않는다.

이 도시에 둥지를 튼 직장인들이 가족이나 친구 혹은 연인, 반려견과 같이, 건물에서 쏟아져 나온다.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같이 걸어가다가 근처 카페나 횟집에 자리를 잡고 앉아 왁자하게 얘기꽃을 피운다.

여수10경을 여행하다가 퇴근시간 이후 소호동동다리 위로 휙 공간이동을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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