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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여수국제음악제 & 앙상블 대성료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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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진행과 신선한 곡들을 선보여

8/22(화) 노을 7:30 예울마루 대극장 1, 2층 객석을 가득 채운 관람자들의 박수소리가 우렁차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소진(예술감독)씨의 수줍은 듯한 환영의 인사로 문을 연다. 22일 피날레 앙상블 공연은 이 얼(여수국제음악제 앙상블 음악감독) 상임 지휘자의 위트 넘치는 진행과 현악 오케스트라의 독특한 연주법 등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바흐의 칸타타 '오, 사랑하는 영혼이여, 자신을 가꾸어라' 첫 곡을 멘델스존의 심포니아 No. 10 과 연결해서 들려준다. 멘델스존의 바흐사랑을 섬세하게 느끼도록 배려했다.

"여도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한국(여수)에서 보냈기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의 발음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상임지휘자 이 얼씨의 센스있는 멘트로 객석의 큰 웃음을 자아냈고 릴랙스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비버의 현악을 위한 'Battalia'가 두 번째 곡이다. 술의 신 바카스에게 드리는 곡으로 전투를 묘사하고 있다. 비버의 문제작이라 할 만하다. 작품에 사용되는 다양한 특수 주법과 작곡 기법들을 통해 시대(1673년)를 한참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을 발휘한다. 현악기의 줄을 두드리는 콜 레뇨(Col legno), 악기의 몸통을 두드리는 타악기적 주법 등이 매우 인상깊다.

"이게 음악인가, 안드로메다 외계인의 곡인가!" 지휘자의 곡 소개처럼 매우 독특한 곡을 만났다. 리게티의 'Ramifications' 이다. 12개의 현악기 앙상블을 위해 작곡된 곡이다.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첫 번째 그룹은 두 번째 그룹(정상적 튜닝)보다 더 높게 튜닝(조율), 소리의 버라이어티를 시도한다. 시작되는 가을 풀벌레음 같기도 하고 신비한 외계의 음 같아서 묘한 매력과 함께 가장 인상적인 곡으로 남는다.

마지막 곡은 차이코프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4악장이다. "나는 이 작품을 사랑 안에서 격렬하게 썼으며, 연주되어지는 것을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라고 Von Merk에게 작곡가가 말했다고 한다. 이러한 마음은 여수국제음악제를 준비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추진위원들의 마음과도 잘 통한다.

여수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은 밝고 총명한 별들과 보낸 충만한 밤이었다. 이 얼(Conductor), 임창호, 이진우, 김나현, Nicole Jeong, 김소진, 이수은(Violins), Andrew Ling, David Thomas Law, 이신규(Violas), Aleksey Shadrin, Angela Park, Mihai Marica(Cellos), 이유영(Bass) 이들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

2017여수국제음악제 정희선 집행위원장은 성원에 대한 감사의 글을 일일이 보내왔다. 범민문화재단의 성공적인 출발을 축하한다. 그리고 새로운 다음 기획을 기대한다.

△ 2017여수국제음악제 피날레 앙상블 프로그램 ©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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