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08. 04(금) 늦은 7시 편집문화실험실 장은수 대표는 여수 쌍봉도서관을 찾아 '함께 읽기의 즐거움'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그의 강의는 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워서 '독서 공동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도움이 됐다.

학습 동아리, 독서 동아리, 독서 공동체 등 다양한 형식의 모임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기존의 모임을 질적으로 다듬어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러한 모임은 '책'을 중심으로 여럿이 읽고 대화하고 공부하며 지역의 문제들에 대해서 함께 나누는 모임이다.

특히 '독서 공동체'는 지도교사 없이 누구나 3인 이상이면 시작할 수 있는 독서 모임이다. '독서 공동체'를 꾸림에 있어 장은수 대표가 우리에게 전하는 유익한 강의 내용을 메모 형식으로 공유한다.

* 독서 공동체의 기본성격
- 깊은 만남을 추구하는 우아한 친교 모임이다.(친구 만들기, 대화 가능)
- 공동으로 배우는 토론 모임이다.(선별된 발제를 통해 삶을 함께 나누는 시민 공동체, 스웨덴과 노르웨이 잘 이뤄지고 있음)

* 독서 공동체의 주요 특징
- 자발성. 참여와 탈퇴 자유롭게
- 자율성. 운영과 진행은 협의 하에
- 창의성. 대화와 토론은 통제없이
- 평등성. 의무와 책임은 균등하게(지도교사 없는 모임이기 때문)

* 독서 공동체 '같이 읽기'의 효과
- 책을 수십 번 읽는 것과 같다.(터널 효과를 벗어남)
- 나의 좁은 시야를 뛰어 넘을 수 있다.
- 내용과 의미를 완전히 파악할 수 있다. 곁들임 말, "같이 읽기는 결국 삶을 함께하는 일이다." "반드시 부모가 독자여야 자녀도 독자가 된다."

* 독서 공동체 운영의 기본 원칙
- 즐거워야 한다.(즉시성)
- 기록해야 한다.(가시성) 공동의 기록 남기기
- 성취가 있으면 좋다.(단계성) 4,6개월마다 귀결, 매듭을 지어야... 큐레이션, 원칙을 가지고

* 독서 공동체 어떻게 시작할까?
- 회원 모으기. 3명 정도 필요, 8명 내외(12명 정도 한계) 3회 정도 발언 기회가 있도록 하고 치열한 얘기 나누려면 6명 정도 적당하다.
- 모임 기간. 단기 모임에서 장기 모임으로 진행
- 모임 횟수. 규칙성이 중요
- 모임 장소. 도서관, 서점, 카페, 술집, 식당, 사회 복지관 등 어디든지

* 독서 공동체 준비 모임에서 챙길 것
- 인사하기 예)은퇴, 퇴사, 임산부, 엄마와 딸 등 다양한 구성원의 독서 모임일 수 있다.
- 서기부터 임명하기. 논의사항 정리하기 위해서
- 이름 정하기
- 규칙 정하기. 운영 기본 규칙 설정 예)뒷풀이나 경조사 안 챙기기 등
- 주제 및 책 설정. 치열하게 그러나 무리없이
- 역할 분담. 민주적으로 균등하게, 리더 필요, 독서동아리한마당 참여해서 도움 받기

* 독서 공동체 규칙 정하기
- 실행 가능한 최소한의 규칙으로(10개 이하 정도) 예)휴대폰 꺼두기, 늦지 않기...
- 각자 필요 규칙 정하기. 토론으로 결정 투표 서명한 후, 함께 읽고 다시 서명하기
- 한 해에 한 번 정도 점검 필요 ~> 시민 전체 의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 말 할 땐 자유롭게 들을 땐 진지하게
- 한 달에 한 번은 다른 일을 시도하기

* 독서 공동체 어떤 책을 고를까?
- 할 이야기가 많은 책이면(소설 종류 적합)
- 삶의 구체적 문제를 다루는 책이면. 예)청소년 미혼모에 관한...
- 이질적 체험을 가져다주는 책 예)<1984>, <몰락 선진국 쿠바가 옳았다>...
- 지역사회와 직접 연결된 책
- 구하기 쉬운 책
- 소설과 비소설, 고전과 화제작을 번갈아 모임의 질에 따라서

* 독서 공동체 책고르기 절차
- 각자 읽고 싶은 책 두세 권 고르기. 발표 설명
- 회원들 고루 10~15분 정도 읽게 하기
- 회원 투표로 결정한다.

* 독서 공동체 성격별 유형
- 토론형 독서 공동체
- 고백형 독서 공동체 예)좋은 구절 낭독 후 이유 이야기
- 활동형 독서 공동체 예)시민 장터, 책 물물교환...
- 연구형 독서 공동체

* 독서 공동체 활동별 유형
모여 읽기 - 따로 읽고 같이 이야기(다양한 책 읽기, 책 소개, 독서 습관 형성)
모여 듣기 - 책 내용 낭독을 들은 후 이야기(경청 태도 기르기)
감상 나누기 - 독후감 나누기, 밑줄 그은 것 중 가장 좋은 부분은, 권하고 싶은 부분은(경청술)
토론하기 - 발제자 있어야, 토론 질문 만들기
활동하기 - 두 책 이상 읽기, 책과 활동 같이 하기, 독서 활동 폭 넓히기, 지역 컨텐츠 만들기, 지역 잡지 만들기 등

* 독서 공동체 발제를 한다면
- 작가 정보, 줄거리 요약
- 대화에 필요한 질문 서너 가지
- 때때로 창조적인 퍼포먼스
- 읽지 않은 사람에 대한 배려

장은수 대표는 휴트먼의 정의, '~ 타인의 존엄이 토론의 한계다.'를 인용하며 '같이 읽기'로 책 읽는 문화를 만들자. 책을 읽는 나, 함께 읽는 우리, 좋은 책을 얘기하며 책을 사랑하는 지역 사회 만들기를 강조했다.

"편집문화실험이 무엇인가?" 청강생의 질문에, "지역 서점 살리기, 읽기의 새로운 개념 만들기, 책읽기 문맹 바로잡기(특히 청소년, 청년층의 낮은 독서율), 고급 책 이해력 부족 개선을 위한 노력, 마을 기록을 위한 노력 등을 한다."라고 답했다. 이에 깊이 공감하고 그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