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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여수’, 주부명예기자 활동에서 돌아보다.

  • 기자명 여우비 (dutnakstp@hanmail.net)
  • 조회수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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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도 텃밭이랍니다.
  그래서 '가꿈'이 필요 하지요.

'메일로 지원해 놓고 오랫동안 연락이 오지 않아 떨어졌나 보다 했는데 공보담당관실에서 연락이 왔다. 참 많이 기뻤다. (중략) 10명씩 5개 분과로 나뉘어 50명이 활동하는데 내가 속한 분과는 활력반이고, 40대에서 60대까지 분포되어 있어 나의 위치는 중간이다. 점심을 먹으며 다음달 모임을 정했다. 매월 셋째주 화요일 점심에 우리 활력반 정기 모임을 함께하기로 했다. 벌써 기대된다.’
('여수시 주부명예기자가 되다', 2017.02.10. 민경자 기자)

‘기사를 안 쓰면 기자가 아니다.’ 게으름 피우는 주부 기자를 향한 말이다. 사실 필자도 뜨끔했다.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들 - 남달랐던 제5기 주부명예기자 위촉식', 2017.02.09. 한선주 기자)

여수시주부명예기자 재위촉 받은 지 5개월째다. 다른 모임과 마찬가지로 회장과 총무가 선출됐고, 엉겁결에 필자는 총무가 됐다. 모임 공지는 적어도 2주전에 알리고, 깜빡 잊었을까봐 전날 한 번 더 알린다. 그리고 당일 또 한번 확인한다. 회비 운영상황도 당일 공지하고 결과 역시 항상 공유한다. 확인 사인으로 마무리 하는 활력분과 회원 10명은 그래서 모두 총무다. 더구나 올해는 공동취재도 생겼다.

4월, 모두가 설레던 ‘하화도’ 첫 공동취재를 마치고, 회원의 병문안을 위해 순천까지 갔다. 수액을 맞고 있다가 갑작스런 병문안에 함빡 기뻐하며 위안 받은 모습. 모두가 진심으로 빨리 회복되길 빌어주고 나서는데 아픈 몸을 이끌고 배웅까지 한다.

3월부터 매달 꾸준한 모임을 가진 활력분과는 두터운 정이 남다르다. 덩달아 무언가 함께하고 싶은 욕구도 생겼다. 단체 카톡을 통해 수시로 시장 물가 정보를 올리기도 하고, 식사를 나누며 여수시 구석 구석 자신들이 보고 들은 소식을 교환하며 놀라기도 한다. 정해진 주제를 미리 마련하지 않아도 그날 모임에서 이야기된 정보가 바로 여수이야기다. 시정됐으면 좋은 사항들은 계속 이들 기자들의 눈을 통해 모니터링 된다.

▲ 한규미, 박배정, 민경자, 이선심, 남연희, 남현정, 정진영 주부기자(시계방향 순)

 

7월 모임에는 오랫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회원도 나왔다. 카톡도 들여다보지 못할 정도로 바쁜 일과. 많이 미안해하며 양해를 구한다. 결론은 ‘우리 모두 함께 합시다.’였다. 다음번 모임엔 꼭 참여하겠다며 먼저 일어서는 회원의 뒷모습이 가볍다.

모임을 마치려는데 이 동네 살고 있는 회원이 말을 꺼낸다.
"예전 주부명예기자 업무를 담당했던 주무관이 근처 주민센터에 근무해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더라고요. 오랜만에 인사나해요."
근무를 방해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조심스레 주민센터로 들어갔다. 환하게 웃으며 친정식구 대하 듯 반갑게 맞아주는 주무관. 함께했던 시간들이 되살아나 한없이 정겨웠다.

▲ 시전동 주민센터 이영민 주무관과 함께

 

지역에 살면서 느끼는 한 가지는 ‘열정’이란 단어다. 그 의미 속에 서로 배려해주는 너그러움과 여유가 녹아있어 보람도 느낀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 많은 여수. 이 지역에서 오래도록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끕끕한 여름 습기를 멀리 날린다.

인연도 텃밭이랍니다.
그래서 '가꿈'이 필요 하지요.

마음 밭에
어느 날
설렘이라는 씨앗을 심어놓고,
사랑은 태양이 되고,
배려와 양보를 비료 삼아
기다림이란 물을 주어야
환희라는 꽃이 피어난다는 군요.
(법륜스님의 '희망편지'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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