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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에게 '집'은 어떤 의미입니까!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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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울마루 여름방학 기획전시 '안녕, 울 집'

 

방학을 하고 휴가철이 되면 흩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한데 모인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복작복작 가족들의 정을 키운다. 집이나 가족은 우리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그냥 스쳐 지나가기 일쑤이다.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는 '안녕, 울 집'이라는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전시회를 기획했다. 전시회를 통해 우리 집의 모습을 그려보고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 보려는 전시 의도에서 마련했다.

주로 집과 가족을 소재로 활동하는 작가 15인을 초대해서 총82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회화, 사진, 설치 등 작가들이 해석하는 다양한 집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결국 우리들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종이에 아크릴 채색 후 자르고 겹쳐 붙여서 실로 드로잉(콜라주)한 이갑재 작 '가벼움의 시대'이다. 집과 고층아파트의 무거움을, 종이를 소재로 정말 가볍게 표현했다. 물질로 채울 수 없는 '현대인의 외로움과 고독'을 표현한 작품이다.   

가벼움의 시대, 이갑재 ©이기자

 

한지를 캔버스에 붙여 형태를 잡은 후 위에 채색을 해서 표현(파피에 콜레 기법)한 정영주 작 '달동네'이다. 빌딩 숲 사이 달동네이지만 은은하게 베어 나오는 불빛처럼 중요한 것은 '안정과 정신적인 가치'라는 메세지를 주고 있다.

달동네, 정영주 ©최연정

 

목판화 채색으로 표현한 최인호 작가의 '가족 사진' 시리즈이다. 자신의 가족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부터 작가도 가족들의 희노애락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사랑은 곧 '관심'이라는 얘기이다. 

가족 사진, 최인호 ©최연정

 

철을 소재로 선적인 형태의 처마와 지붕만의 표현으로, 집을 담은 백승호 작가의 공간을 부유하는 풍경이다. 언뜻 미완의 작품으로 보인다. "작업의 완성은 작가의 몫이 아니라 보는 이에게 달려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어떤 집으로 채워갈 것인지는 우리의 몫이다.

Dmension Complex-Floating architectures, 백승호 ©이기자

 

사람과 반려동물 개의 관계를 표현한 윤정미 작가의 사진작이다. 아파트 문화로 애완동물과의 동거를 통해 이제는 동물도 하나의 가족이 되었다. 바둑아, 얼룩아 대신 씽싱, 후추, 시로 사람처럼 제대로 이름 불리며 동고동락하는 시대가 됐다.

안나와 나나와 쿠쿠, 윤정미 ©이기자

 

다양한 전시 작품을 통해 감상의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 공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엄마와 딸, 아들과 엄마, 부부, 온 가족이 관람하며 빚어낸 풍경도 아름다운 작품이다. 한여름 예울마루 7층 전시관에서 사랑의 시간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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