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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토크콘서트, 각본 없는 신선한 소통 vs 보여주기식 소통

  • 기자명 조은영 기자 (dmsehf2514@naver.com)
  • 조회수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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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29일까지 총 7개의 주제로 진행

기획은 신선했다. 일방적 강연이 아닌 공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토크콘서트라니. 머릿속에서 TV프로그램 ‘안녕 하세요’ 나 ‘김제동의 톡투유’가 그려졌다. 흥미로운 형식에 구미가 당겨 지난 7일 오후 토크콘서트가 열린 엑스포디지털갤러리를 찾았다.

이날의 화두는 소통. 진행자는 소통에 있어 무엇보다도 경청을 중요시 하겠노라며 포문을 열었다. ‘내가 생각하는 소통’에 대해 미리 포스트잇으로 생각을 적어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답을 통해 의미를 듣는다. 전문 진행자가 아님에도 제법 자연스럽다.

이후 패널과 사회자의 주제 대화가 이어지는 순서이다. “패널들 시정경험담 듣는 자리도 아닌데 왜 주제와 벗어난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이럴 거면 내가 시장이라면 남은 1년 이렇게 소통하겠다는 주제는 왜 적어둔거지?

“무슨 시 회의를 장소만 바꿔서 하는 느낌이다. 토크콘서트라더니 내가 생각한 그런 콘서트도 아니고 문답자체가 겉도는 기분이다.” 각각의 다른 계층의 패널들이 줄줄이 자신의 위치에서 경험한 시정이야기를 들려줄 뿐 주제와 관련한 간단한 언급조차 없자 이를 지켜보던 시민이 갑갑한 듯 내뱉는다.

기존 전달식 강연을 탈피하고 시민이 중심이 되고 직접 참여하는 소통형 토크 콘서트로 기획하고 준비했다는 여수시. 새로운 시도로 참신하다는 반응도 나왔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다소 실망스러운 평가로 아쉬움을 남겼다.

아직 문화관광, 교육, 생활환경, 보건복지, 지역경제, 일자리의 여섯 주제의 콘서트가 남았다. 시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시민이 원하고 바라는 여수의 미래비전을 담아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시원시원한 무지개 콘서트가 이벤트성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 부디 재미와 깊이를 더한 운영으로 소통에 날개를 달기를.

△지난 7일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개최된 여수 무지개 토크콘서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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