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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금으로 세워진 여수 평화의 소녀상

  • 기자명 김정선 기자 (.kcsun451@naver.com)
  • 조회수 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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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광장 내

지난 2017년 3월 1일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내 평화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제막식이 있었다. 전남에서 해남, 목포, 무안, 나주, 순천, 곡성에 이어 7번째다.

이 날 재막한 평화의 소녀상은 여수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가 9개월간 범시민운동을 통해 마련된 성금으로 설치됐다.

평화의 소녀상은 정신대 -일제강점기 말에 일본의 노동력부족을 메우려고 동원한 여성 노동력을 상징한다. 일본이 징용령을 알리면서 수십만 명의 한국 남성을 연행해 갔으면서도 불구하고 한국 여성까지 끌어가게 된 것은 노동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정신대로 끌려간 이들은 대개 12~40세의 미혼 여성으로, 한국과 일본의 군수공장에서 일하기도 하고 일부는 군 위안부로 치욕을 당하기도 했다. 그 숫자는 7~8만 명 또는 20만 명 정도였다고 추산한다.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의 사과와 진상규명 및 적절한 보상, 책임자 처벌 등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199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대한민국주재 일본 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집회를 열었다.

평화의 소녀상은 수요집회 100회를 맞아 2011년 12월 14일 한국정신대문제 대책 협의회(정대협)가 중심이 된 시민모금으로 일본 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졌다.

높이 130Cm다. 끌려갔을 당시의 치마저고리를 입고 짧은 단발머리를 한 소녀가 의자에 앉은 채 의지하고 있다. 소녀는 불편하게 뒤꿈치를 든 맨발이다. 비록 지금은 돌아가시긴 했지만 마음만은 현실에 있는 할머니들과 이를 지켜보는 우리 모두를 연결하듯 새가 소녀의 어깨에 앉아있다 .할머니의 원망과 한이 서린 그림자에는 하얀 나비가 있다. 그렇게 환생이라도 해서 일본정부의 사죄를 받고 싶어 서리라. 소녀상 옆 빈 의자는 억울하게 떠나가신 할머니의 쓸쓸한 빈자리 이고, 그 당시 소녀의 입장을 생각해 보고 현재 할머니의 외침을 함께 느껴보자는 자리이다.

할머니들이 이 세상에 안 계셔도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여성과 아이의 인권을 위해 싸워 오신 할머니의 염원을 이어 미래세대가 함께 하는 약속의 자리이다. 오는 6월과 내년3월에는 담양과 장흥에서도 세워질 예정이다. 부디 살아있는 평화운동, 인권, 역사정의를 세우는 상징이 될 수 있게 가꾸어지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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