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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반월 마을의 유채꽃 절정

  • 기자명 김영란 기자 (yacht8457@hanmail.net)
  • 조회수 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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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을 걸으며 오빠가 흥얼거렸던 노래

'봄 처녀 제 오시네 새 풀 옷을 입으셨네 하얀 구름 너울 쓰고 진주 이슬 신으셨네 꽃다발 가슴에 안고 뉘를 찾아오시는고'

위의 노래 “봄 처녀”는 이은상 시인의 시가 마음에 들어 홍난파님이 곡을 붙여 만든 가곡이다. 어렸을 적 초록 들판을 걸으며 오빠가 흥얼거렸던 이 노래가 생각나는 건 바로 유채꽃이 있기 때문일까?

시골 작은 마을 들에 꽃이 나풀거린다. 여수 율촌면 반월마을, 그곳에 가면 자기도 모르게 불러지는 노래가 있다.

노랑 유채꽃! 역시 나뿐만 아니라 꽃을 좋아하는 모든 연인들을 불러내기에 충분하였다.

지난 4월 24일 오후 3시경 노랑 유채를 보러 반월 마을로 향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동네에서 유채꽃 축제를 했다고 한다.

바람개비와 허수아비를 밭에 둬서 한결 잔치기분이 나기도 하였다. 진즉 피어서 우릴 불러내는 꽃이 있는가 하면 이제 막 피기 시작한 꽃이 있다. 그래서인지 4월 말까지도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유채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로 2회째 유채꽃 축제를 했다는데 축제날 제법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포토 존도 있고 사랑의 하트 모형이 있어 잠시 제주도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광양시에서 친구들과 함께 온 김oo씨는 “4월 초 여수 영취산 축제 이후에 꽃 축제가 없는데 이렇게 반월마을에 유채꽃 밭이 생기니 정말 좋아요. 그리고 내년에는 밭과 논, 여기저기 유채가 골고루 번져서 자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유채꽃이 한 곳에 밀집되어 있기도 하고 어떤 곳은 조금만 있어서 아쉬움도 있네요. 여기에서 꽃도 보고 사진도 찍고 놀다가 여수 밤바다 보러 가려고요. 그러고 보면 여수는 참 갈 곳이 많아요.” 라고 말하였다.

이 봄이 가기 전 꽃의 아쉬움이 있다면 여수에서 가까운 반월마을의 유채꽃을 보면 좋겠다. 여기 모인 사람들 노랑꽃 속의 나비처럼 웃음꽃이 피어난다. 날 잡아 봐아라~~~봄처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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