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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은 꽃 섬 하화도

  • 기자명 박배정 기자 (subaru0514@naver.com)
  • 조회수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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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화정면 백야도에서 배를 타고 20분이면 아름다운 꽃 섬 하화도에 내린다. 섬에 발을 딛고 2~30보. 꽃 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화려하면서도 앙증맞은 어여쁜 꽃들이 반겨준다.

▲ 하화도에 핀 꽃

 

섬 전체를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입구에 있는 마을 회관을 동네분들과 할머니들이 모여 식당으로 운영하고 있다. 맛있는 부침개 냄새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부추가 이 섬의 특산품인 만큼 잔뜩 넣은 부추와 오징어가 어우러져 젓가락질이 바쁘다. 달달한 막걸리와 캬~ ^^ 또 한 가지의 주 메뉴에는 서대회 초무침이다. 할머니들의 맛깔스러운 손맛이 만들어낸 새콤달콤한 서대회를 듬뿍 넣어 양푼에 인심 좋게 퍼 주는 밥과 비벼먹으면 음~ 바로 이 맛이야. 너~무 맛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날은 평일임에도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출렁다리를 보기위해 많은 관광객이 섬을 꽉 채웠다. 너무 아름다운 섬의 경관을 보며 감탄사 연발이다. 마시고 싶을 정도로 깨끗한 바닷물과 솜사탕 같은 구름이 떠 있는 파란 하늘과 눈부신 햇빛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 딱 좋은 조건이 갖추어진 이날의 하화도는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곳 마다 작품사진이 되었다.

예쁘게 잘 다듬어진 산책로 같은 길을 따라 30분 정도 걸어가면 출렁다리가 나온다.

▲ 하화도의 출렁다리

 

다리는 많이 길지 않아서 생각보다 출렁거리지는 않았지만 바다 위를 가로 지르는 만큼 아찔한 기분을 만끽 할 수 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하화도의 출렁다리는 우리나라 그 어디에 있는 다리보다 더 없이 아름다움을 자랑할 것이다.

이른 시간의 배편이 모두 매진되는 바람에 출발을 늦게 했더니 돌아오는 배편이 촉박해 섬 전체를 돌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많았다.

이틀 뒤 남편과 다시 찾은 하화도는 주말이라 그런지 엄청난 인파로 알록달록 인꽃으로 가득했다. 여기저기 텐트를 치고, 음식을 싸와 옹기종기 모여 맛있게 먹는 팀들, 해먹을 걸고 그 속에서 잠을 자는 사람, 벤치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 제각각의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텐트속에서 1박 야영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맘먹고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막산전망대”쪽으로 향했다. 걷기 좋은 숲길을 지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주 잘 만들어진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정말 행복했다.

해외어디보다 아름답다고 자부할 수 있는 전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아름다운 배경에 카메라 셔터가 바쁘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드디어 전망대,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심호흡 한번에 스트레스가 훅 날아가는 기분이다.

 

하화도는 시와 그림이 곳곳마다 전시되어 있다. 시골집 외벽에는 눈을 떼지 못할 정도의 예쁜 그림이, 산책로 여기저기에는 바튼 숨을 쉬어가게 하는 시가 있다.

백학근님의 “하화도” 란 시가 이 섬을 아주 잘 나타낸 것 같아 여기에 옮겨 적어본다. ⌈여수가 낳아 기른 사시사철 꽃섬 하나, 오가는 뱃길 따라 누구라도 안아주는 다도해, 숨겨진 보석 누님 같은 하화도. 구절초 쑥부쟁이 오솔길 다 메우고 사방이 에메랄드 빛 풍경 속에 묻히리. 철따라 자연의 맛 먹거리도 풍성하다. 부추전 게장백반 그 손맛을 아는가. 따뜻한 쪽빛 인심에 어이 갈까 걱정이다⌋

백야도에서 하화도까지의 교통편은 배로 20분 정도 걸리며, 여수 시민은 편도 3,000원에 이용가능하고, 외지인은 6,000원이다. 주말에는 관광객이 많아 미리 가서 표를 구매하는 것이 좋겠다.

맛있는 식사도 하고 섬 전체를 돌아봐도 지치지 않아 다시 찾고 싶은 섬 하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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