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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을 다녀오다. "바다, 동백꽃에 물들다"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 조회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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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열 화가,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전시회 연장되다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강종열 화가의 동백 그림 전시회가 오는 5/14(일)까지 연장됐다. 4/17(월)~4/28(금) 잠시 휴관을 하고 5월의 관람자까지 맞이하기로 했다. 연장 전시회(4/13. 목)를 찾은 여수 시민 강향림씨의 고운 감상기를 소개한다.

들어서자마자 동백숲에 꽃들이 안쓰럽게 수북하게 떨어져 있던 그림, 그리고 작품의 연장으로 생 동백꽃을 바닥에 뿌려놓으신 센스까지... 작가의 젊은시절 오동도의 모습이라는데 지금은 오동도를 가도 저런 양적인 꽃들의 뒹굴림은 보기 힘든 것이기에 와~ 하는 소리와 더불어 씁쓸함마저도 들었습니다.

흔히 보던 동백꽃을 사실대로 옮겨 놓았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바람과 빛과 햇볕과 상상에 따라 그려내는 작가님의 손길이 느껴지는 이야기에서, 그동안 주변에서 쉽게 보았던 동백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신선함이!

몇 번 와 봤던 홀이었건만 동백으로 온통 물들어 특별한 조명이나 소품 없이도 평범한 주변을 압도하는 위엄... 한 발짝 물러서 바라보다 감상하며 가는 동선은 마치 작은 숲길을 걷는 착각이 드는 편안함까지. 일정한 간격으로 보면 더 확연하게 다가오는 나무 줄기, 잎사귀, 꽃들, 어느 것 하나 똑같이 그려낸 그림은 없었습니다.

조곤조곤 깊이 있고 엣지 있는 이기자 도슨트의 설명까지 더해져서 눈과 귀가 호강하며 유쾌한 관람이었다지요!!^^ 그림은 잘 모르지만 그래서 뭔가 해내고야 말았다는 뿌듯함까지.

맑은 날, 비오는 날, 눈 내리는 날의 동백과 원근감을 느끼게 했던 그 스케일, 설명을 듣고 다시 바라본 하얀 동박새는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왔습니다. 작은 하르방 손에 떨어진 동백꽃 한 송이는 그냥 떨어진 것이든 의도한 것이든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정겨움...

유화의 투박하고 거칠은 느낌이 때로는 부드럽게 화려한 듯 소탈하게 느껴지는 것도 좋았구요. 보여지는 사진으로 책자로 옮길 수 없는 전시회의 그 현장감은 직접 가서 체험해보십사 감히 권해드립니다.

감상하고 나면, 동백꽃의 꽃말처럼 기다릴지도 모릅니다. 동백꽃 피어나는 그 순간을, 매 순간 우리의 맘 속에서 피어날 열정까지도..........

-좋은 그림은 시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에게 그림은 종교와도 같다

<강종열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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