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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 조회수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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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여수 아카데미, 미다스의 손 '이랑주'

좋아 보이는 것들은 잊히지 않는다. 그렇다면 좋아 보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2017. 02. 23(목) 오후 3시 진남문예회관을 찾은 시민들은 그 해답을 알고 있다.

비주얼 머천다이저(Visual Merchandiser)인 이랑주는 1년 동안 세계여행을 떠난다. 40개국 100년 이상 된 재래시장 150곳을 여행한다. 그녀의 사고는 넓어지고 안목은 높아진다. 좋아 보이지 않는 것들이 눈에 잘 보인다.

널리 이롭도록 그녀는 제안하고 돕는다. 대표적으로 '교보문고'다. '책과 사랑에 빠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매장의 단점과 고객들의 불편함을 유심히 보라고 한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책이 있는 곳으로 서점은 변화를 시작한다.

감정별 분류로 책을 재배치하고 색깔, 형태, 조명 등을 고려하여 '아름답다 편안하다 행복하다' 곧 감동의 장소로 바꿔 나간다. 마지막 한방으로 선택한 5만 년 된 100인용 카우리나무 책상을 둔다. 이제 그 책상에 앉아 책을 읽기 위해 고객들의 발길이 훨씬 빨라졌다.

보는 순간 본능적으로 사고 싶게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이 비주얼 머천다이저이다. 그녀 이랑주의 철학은, 나는 전문가인가? 기능인인가? 자신에게 자주 질문한다. 그리고 어려운 이들을 이롭게, 나아가 이 사회를 더 이롭게 하려는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다.

딸기 꼭지를 일부러 길게 둠으로써 도심 구매자들에게 봄을 선물하려는 마음, 밑둥에 물기를 머금도록 시금치 다발을 세워서 최대한 싱싱함을 제공하려는 마음, 생선가게에서 손(비린내 나는) 닦을 휴지를 비치해야함을 뒤늦게라도 깨우쳐 가는 것...

이런 모든 시선이, 잘 나가는 곳들의 비밀이었다.

▲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열강하는 비주얼 머천다이저 이랑주 강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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