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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눈물 '차이콥스키'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 조회수 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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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울마루 12월 브런치 콘서트

얼굴이 환해지고 마음에 기쁨이 넘쳐 흐르는 상태, 감동이다. 피아니스트 강현주와 함께하는 위대한 작가들의 음악 책갈피 네 번째 콘서트(2016. 12. 14. 오전 11시 예울마루 대극장) 역시 예울마루의 준비된 감동이었다.

음악의 거장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러시아 민족적 애수풍)가 대문호 톨스토이를 울렸다면, 바리톤 나건용이 부른 러시아 가곡들이 감상자를 울리는 그야말로 감동의 시간이다.

오직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돈주앙의 세레나데, 백학, 검은 눈동자 차례로 이어지는 곡들의 '애조'가 마치 우리 민족의 정서 '한'과 통하는구나!

나건용이 말한 "러시아 곡들이 부르기 쉬웠어요."라는 평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의 따뜻한 음색과 카리스마 넘치는 음톤이 감상자의 마음을 후벼파는 극적인 요소를 담고 있어 굉장히 매력적이다.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설탕요정의 춤과 꽃의 왈츠, 곡을 따라 춤추는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몸짓(영상)은 흡사 꽃잎과 꽃의 수술처럼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한낮의 식욕을 쓱 잠재운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톨스토이의 문학, 러시아의 영혼 두 거장의 심오함으로 자칫 호흡 고르기 힘들 정도이나 진행자와 연주자들의 위트가 중간중간 껴있어 쉬어가기 좋다.

음악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도대체 음악은 어떤 작용을 하는 걸까요? 피아니스트(진행자) 강수진의 답은 "음악은 약이다." 덧붙여 답한다면, "음악은 마약 같은 것이다."

브런치 콘서트는 일년에 4회로 구성된 GS칼텍스 예울마루의 기획공연이다. 한낮(오전 11시)에 즐기는 클래식 타임으로 2016년에는 창작의 영감을 준 음악가와 작가의 만남이었다.

모든 예술은 통하는 법이다. 봄, 여름, 가을에 이어 12월, 이 겨울의 낭만까지 풀 충전이다.

예울마루의 다음 기획공연, 2017년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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