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임에도 지역을 위해 몸소 사랑을 실천한 노인단체가 있어 화제다.
여수시 묘도동 읍동마을 노인회(회장 이중길)는 지역사랑을 몸소 실천하고자 올해 노인당 인근 텃밭에 배추 농사를 지어 지난 12일 1000여 포기를 수확했다. 이날 수확한 배추를 여수지역 4개 복지단체에 전달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중길 노인회장은 “그동안 여러 곳에서 경로당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해준 데 대한 보답으로 우리도 뭔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자는 취지에서 7개월에 걸쳐 배추를 가꿔 이번에 수확하게 됐다”면서 “배추를 받은 복지단체에서 크게 고마워하고 있어 내년에도 배추농사를 지어 지역사랑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조정해 묘도동장은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보고 존경심과 감동을 느꼈다”며 “이번 나눔 행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나눔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