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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는 그들에게 '하쿠나 마타타'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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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신입생 수시/정시 모집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를 마친 수험생들이 막바지 희망 대학을 향해 힘찬 도전을 펼치는 시기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순간이라 할 수 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

지망하는 학교와 학과의 모집요강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는 신중을 기한다. 수시 1차, 2차와 정시까지 수순에 따라 선택과 도전 그리고 최종 합격 여부를 기다리는 예민한 때이다.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있다면 격려와 조용한 기다림이 필요하다. 이에 응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하루를 예시한다.

수시를 통해 4년제 국립, 사립대학교에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박ㅇㅇ 학생(여양고등학교 3학년)의 꿈은 따로 있다. 자동차, 항공 기계 분야에 흥미가 많고 가능한 한 빠른 경제적 독립을 원하기 때문에 최종 진학 희망학교는 연암공과대학교(2,3년제)이다. 수시 1차에 대기자로 합격 통보를 받은 상태지만 불안하고 간절한 마음에 수시 2차에 다시 응시하고 면접을 보러가는 날이다.

이른 6시 40분 여수에서 진주로 가는 1시간 남짓, 엄마와 아이는 면접 예상 질문지를 따라 질의 응답을 반복한다. 8시 20분 집결시간보다 20분 빠르게 도착해서 교내 산책로를 따라 캠퍼스를 둘러보며 장소로 이동한다. 낙엽 위에 내린 초겨울 서리가 긴장된 아이의 마음만큼이나 서늘하고 차갑다. 집결지에 모인 많은 응시생들을 보니 경쟁 구도 속에 긴장감은 더욱 고조된다.

"엄마의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너는 멋진 사람이야.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잘 해낼 거야!" 화이팅을 외치는 엄마. 아이는 면접장소로 들어갔다. 학부모 대기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그곳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학부모 대기실에서 해당 대학 ㅇㅇㅇ교수와 학부모가 함께한 시간이 매우 인상깊다. "아이가 왜 이 학교에 진학하려 하는가?" '목적에 맞는 결정인지 생각하라.' 병역과 휴학에 관한 정보, 학교와 학과 공부에 대한 궁금증, 입학 때까지 남는 시간 활용법 등 짧은 시간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마음의 여유를 찾고 앞으로 해야할 방향 제시가 된다.

 12시가 다 되어 면접을 끝낸 아이와 상봉이다. 면접관이 오히려 질문을 하라고해서 "전문대에서 조선, 자동차, 항공 이 모든 걸 다 배울 수 있습니까?"라고 했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단다.^^

'이렇게 긴장되는 순간들이 기다리고 있는 인생이다. 수고했다!' 한 고비 무사히 보내고 기다림의 시간이다. 결과에 따라 아이들의 삶은 역동적으로 진행형이다.

'하쿠나 마타타' 스와힐리 말처럼 '잘 될 것이다' '잘 될테니 걱정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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