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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마스코트를 아십니까?

  • 기자명 조은영 기자 (dmsehf2514@naver.com)
  • 조회수 11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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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겠는데요.” “여니와 수니 아닌가요?” 올 초 중학교 3학년 학생 16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수시 마스코트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지인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유감스럽게도 같다.

그렇다면 여수를 다녀간 여행객들은 어떨까. 10여개가 넘는 블로그를 살핀 결과는 놀라웠다.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잘못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수의 마스코트와 함께 찍었다’라는 간략한 설명이 덧붙여진 사진 속에는 어김없이 2012 여수 엑스포 마스코트인 여니·수니가 등장했다.

우리시의 또 다른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공식 마스코트는 구니와 구키이다. 이들은 여수의 상징인 바다와 거북선이 연상되는 거북이를 이용하여 형상화하였다. 같은 동작을 하고 있는 두 마리의 거북이는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하는 여수 시민을 나타내며, 귀여우면서도 친근함이 떠오르는 어린이의 이미지를 통해 발전의 도시 여수를 표현하고 있다. - 출처 : 여수시청 홈페이지

 

▶구키와 구니

 

▶여니와 수니

여니와 수니 안타깝게도 구니와 구키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앞서 질문한 중학생들에게 여니와 수니, 구니와 구키 사진자료를 함께 보여주었지만 열에 여덟아홉은 엑스포 마스코트인 여니와 수니를 지목했다. 잘 못 알고 있는 마스코트를 고쳐 알려주니 처음 알았다는 반응이 대부분. 이는 여수시의 상징인 구니·구키가 마스코트로서 대표성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우리 시는 엑스포 개최로 도시인지도가 높아졌고 여수밤바다 노래영향으로 관광객이 증가했다. 박람회 개최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설치된 여니·수니 조형물은 엑스포가 끝난 지금까지 곳곳에 남아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1999년에 만들어진 여수시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구니와 구키는 어떠한가. 조형물조차 찾아보기 어렵고 시 주도 행사에서 조차 보기 어려우니 지역을 알리기는커녕 지역민의 공감조차 얻기 힘들다. 대표성이 떨어지다 보니 수익을 추구하는 기념품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언제까지 여행객들의 손에 쥐포나 갓김치만을 들려 보낼 것인가. 잘 키운 캐릭터 하나가 지역홍보를 넘어 부가가치 창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것을 우리는 이웃나라 일본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다.

지난 여수세계박람회 마스코트 여니· 수니는 대대적 홍보와 더불어 주제에 걸맞은 150여종의 기념품으로 만들어져 판매되었다. 게다가 CNNgo 사이트에서 2012 10대 최고 여행 기념품에 선정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구니·구키 기념품을 본적이 있는가. 여수는 전라좌수영의 본영이자 거북선이 만들어진 조선소라 할 수 있는 선소, 거북선대교 등 거북을 소재로 한 유적지며 관광지가 많다. 이는 거북을 동기로 만들어진 구니와 구키의 활용범위가 넓다는 뜻이다. 역사와 문화, 자연을 담아낸 마스코트로 상품화한다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이왕 만들어진 것이라면 그 이용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공공시설물과 행사 등 다양한 사업에 활용하여 지역이미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누구나 친숙하게 느끼고 좋아할 수 있는 마스코트가 될 수 있도록 손발 걷어붙이고 나서는 여수시의 모습을 보고 싶다. 소외되는 캐릭터가 아닌 관심 받고 더 잘 살릴 수 있는 여수시의 방안 모색과 지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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