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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보다 아름다운 가사리 생태학습공원 갈대밭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 조회수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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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소라면 가사리 생태학습공원으로

 

도시환경 속에서 생물이나 자연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공원을 '생태공원'이라고 한다. 살고 있는 도심 가까이 이런 공간이 많을수록 자연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관찰, 학습이 이루어지고 여가생활을 즐기기에도 유리하다.

갈대밭이 아름다운 곳하면 순천만을 떠올리는데 우리 지역 여수에도 못지않은 생태학습공원이 있다.

황금 들녘이 펼쳐진 교외길에서 여수시 소라면 해안도로(지방도 863)를 따라 쭈욱 달리다보면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에 푹 젖어든다. 여자만 바다가 시원하게 한눈에 펼쳐지고 하늘 빛을 그대로 닮은 바다 빛에 마음을 빼앗긴다. 차에서 잠깐 내려 갯벌의 숨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뻐끔뻐끔, 뻑!" 바다 생명체의 신비한 소리를 듣노라면 어느새 "감사함'이 밀려온다. "아, 살아 있구나!" 해안도로를 쭈욱 달리다보면 관기길에서 아름다운 갈대밭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담하고 깨끗하게 조성된 공간, 가사리 생태학습공원이 그곳에 있다. 여수시의 관심과 손길로 다듬어진 공원이다.

요즘 장관인 순천만의 칠면초 풍경만 포기한다면 절대 뒤지지 않는 습지 풍광이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진 갈대꽃의 향연이 일품이다.

가까운 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면 가사리 생태학습공원을 추천한다. 아직은 찾는 사람이 적어 오히려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쭈욱 펼쳐진 해안도로의 풍경도 덤으로 즐길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해 보시기 바란다.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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