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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고 센스있고 위트 넘치네!"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 조회수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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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엑스포국제관 D1, D2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전시장을 찾는 관람자의 행렬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15개국 총357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관람자에게 낭만적인 가을을 선사한다.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도 많지만 개성 넘치는 작품은 관람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캔버스에 물감이라는 기존 개념을 깨고 독특한 소재와 기발한 아이디어, 위트있는 제목 등 톡톡 튀는 전시 작품을 소개한다.

 

 


존재의 무게 주동진 작

육체의 무게가 아닌 존재의 무게 곧 내 영혼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사유하게 하는 작품이다. 관람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술의 힘이다.

 

 


가을날의 고향 황주일 작

추석을 앞두고 있다. 시골 뒤뜰의 굴뚝과 노란 국화꽃을 바라보는 삽살개, 그림 앞에 서면 편안함이 느껴진다. 잠시 잊혀진 고향의 옛 향수에 젖어든다. 이것이 한국화가 주는 매력이다.

 

 


관계의 사유 양해웅 작

고차원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세련된 작품이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누구나 작품을 보는 순간 가까이 다가간다. 관람자의 발길을 한순간에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있다. 무한한 시간과 공간 안에 던져진 인간 존재에 대해 사유해보고 우주의 시작으로부터 오늘날 우리의 삶으로 이어진 수많은 관계를 추상적 언어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명(Landscape) 홍창진 작

' 역동성' 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타인의 폭력 행위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인간의 잔혹성과 배경에 깔린 자본가들의 삶의 방식, 그리고 그 인간을 향한 연민을 담았다. '악'에서 우리는 꼭 '선'을 보아야 하고 생각해야 한다.

 

 


illusion 임종찬 작

예쁜 조형물이다! 자세히 보니 멋진 작품이다. 사물의 실제 이미지와 아래 물그림자 이미지를 동시에 표현해 줌으로써 관람자로 하여금 한차원 생각하게 한다. 작품을 풍부하게 보려면 시간을 두고 깊이 보아야 한다.

 

 


구도자 이상식 작

커피 필터를 사용한 작품의 재료 선택이 센스있다.  베이지와 진베이지 그리고 젖은 깊은 브라운 색의 느낌은 '구도자'라는 이미지와 잘 부합한다. 현대인과 커피는 이제 끊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곧 철학의 시간이니 커피를 알고 즐긴다면 더욱 공감을 부르는 작품이다.

 

 


지금(09시) 신범돈 작

아침 9시면 보통 출근이다. 직장인의 전형적인 시작 시간 이른 9시. 우리의 주인공은 헐렁한 츄리닝 차림으로 생각이 많다. 담배연기에 복잡한 마음을 실어 보낸다. 후우~ 오늘도 simple하게... 당당한 백수의 모습이 있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도시 이야기 이정웅 작

책으로 그림을 그리다? 작가는 색과 내용을 표현하는 물감으로 '책'을 사용했다. 종이라는 자연재료의 개념으로 책을 이용하여 그려보자는 작가의 독특한 발상이다. 캔버스에 물감이라는 틀을 깨고 무엇으로 그려볼까! 생각을 넓혀준다.

 

 


결정권자들 황명수 작

탕탕탕~~ 통과, 끝이다. 망치의 위력은 대단하다. 두드리기 위해 모두 기를 쓴다. 소수의 권력과 이익보다는 더많은 사람이 행복해지기 위해 힘차게 세 번, 작가는 그렇게 쓰여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러 개 만들었을까!

 

 


불안 그러나 의지와 열정 이지은 작

벽에 걸려 있어야할 그림이 아무렇게나 옷걸이에. 뭡니까? "작가의 컨셉입니다" 의도된 작가의 설치작품이다. 발칙하다. 남들 다 벽일 때 난 옷걸이다. 이런 작가 꼭 만나고 싶다.

 

 


운(구름) 좋은 날 김유준 작

반복되는 일상의 지루함을 달래는 구름 촬영. 학창 시절 우연히 창문으로 보이는 하늘의 구름을 카메라에 담는다. 그렇게 시작된 일이란다. 일상탈출의 시간이라니 구름도 좋고 운도 좋은 날이다.

 

 


돌쇠 Stone & Metal 김종렬 작

돌쇠가 부지런한 개미가 됐다. 조약돌과 금속의 결합으로 표현된 개미는 프레임을 넘어 벽을 오르고 있다. 작품 보는 재미가 있다. 위트있는 제목이다.

 

 


그녀의 외출 김종한 작

이렇게 큰 가방을 든 외출은 불안하다. 돌아오지 않을 심산이 크다. 건축 재료인 철근을 이용해서 여성의 핸드백을 표현했다. 딱딱한 재질감을 넘어 튼튼하고 섬세하게 잘 만들었다.

 

 


할머니가 주신 왕사탕 안태영 작

그림 앞에 서면 알사탕 하나 먹고 싶다. 할머니가 주신 사탕이라면 더 달콤하겠지. 누구나 왕사탕에 대한 추억이 아련하다. 잃어버린 미각, 달콤함을 깨워주는 그림이다.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9일까지 21일 동안 여수엑스포 국제관D1, D2  전시관과 예울마루 전시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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