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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감을 부르는 '지역 문화의 힘'

  • 기자명 이기자 기자 (leegija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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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지속가능개발연대(SDSN)가 지난 3월20일‘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16 세계 행복보고서’에 나타난 한국인들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5.8점으로 조사대상 157개국 중 57위에 머물렀다. 덴마크가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상대적 불평등 격차가 클수록 국민들은 불행하다고 느끼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995년 29%에서 2013년 45%로 늘어나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소득불평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결과도 흥미롭다. 한 대학생 전문 연구기관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인도, 독일, 브라질 등 7개국 1357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에서 ‘행복한 삶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한국 대학생들은 절반 이상이 ‘경제적 여유’를 선택했다고 한다. 반면에 중국, 독일, 브라질은 안정적 가정을, 일본, 인도, 미국은 마음의 평화를 선택했다.

우리나라는 유독 경제적 풍요, 즉 돈의 많고 적음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의 비율이 높다. 남보다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소득불평등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행복은 점점 멀어지고 앞으로 배 아플 일만 늘어날 것인가!

유럽의 국가들은 사회보장 장치들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불평등이 해소되어 당연히 행복지수가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우리의 문화에서 행복 찾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수는 타 도시에 비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훌륭한 먹거리 문화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여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이고 시민들의 행복지수는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가!

지금 여수 곳곳에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공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관광에 중점을 둔 시각적 개발보다는 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의 확충과 연계된 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화도시, 문화시민으로서 자존감을 느낄 수 있는 각종 전시회, 공연을 볼 수 있는 공간,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예술적 충족은 정신의 빈곤감을 치유할 수 있는 답이다. 여수는 관광도시라는 기존의 틀을 벗고, 목마른 시민들의 정신을 풍요롭게 해주고 예술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이루어진다면 당연히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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