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한창석)은 봄을 맞아 최근 화양면 소재 여수요양병원에서 음악회를 갖고 올해 예정된 ‘찾아가는 음악회’의 출발을 알렸다.
여수시립합창단은 10여년 가까이 매년 빠지지 않고 요양병원을 찾고 있으며 올해도 첫 연주회를 요양병원에서 시작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말기 암 환자들을 찾아 음악으로라도 위로와 격려를 전하고자 하는 시립합창단원들의 마음이 모여 이날 감동적인 연주를 들려주었다.
이날 음악회는 아름다운 봄노래를 시작으로 독창, 우리가요로 이어지는 다양한 음악과 재미있고 유쾌한 앵콜곡이 어우러지며 한 시간의 연주가 밀도있게 펼쳐졌다. 서정적이면서도 우렁찬 합창이 가슴에 꽂힐 때마다 환자들은 큰 호응을 나타냈으며 몇몇 환자는 눈물까지 보였다.
이번 공연에 특별히 공을 들인 한창석 상임지휘자는 “항상 이 무대가 그립고, 비록 관객 숫자는 적지만 이보다 더 훌륭한 관객이 있는 무대는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환자 분들을 위해 또 한 번의 공연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 문화예술과 주무관 조창영 (Tel.061-659-4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