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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웃는 기사님이 보고 싶은 날

  • 기자명 한선주 기자 (dutnakstp@hanmail.net)
  • 조회수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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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서비스 시민평가단 1차 보고서를 작성하며

  전국노래자랑 MC 송해(90)는 자신의 장수 비결은 BMW를 실천하며 사는 삶이라고 했다.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근거리는 걸어 다닌다는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은 온실가스 절감에도 도움이 되니, 노익장을 여실히 보여주는 송해 아나운서처럼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여수시민이 많아졌으면 한다.

 지난 10, 여수시는 시내버스 운전기사의 불친절 근절과 안전수칙 준수운행 평가를 위해 시민 암행평가단을 선발했다. 여수시에서 운행 중인 3대 시내버스 (동양교통, 오동운수, 여수여객)업체를 대상으로 운전자의 친절도와 차량시설의 관리를 세분화하여 평가하는 것이다. 평가단은 신분을 노출하지 않고 버스에 탑승하여 운전기사의 친절도와 차량시설 관리, 과속, 신호위반을 점수화해 교통과에 제출하면 된다. 여수시는 평가 결과에 따라 버스업체에 재정지원을 차등 지급하고 기사님의 친절을 이끌어 낸다는 취지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필자도 시민평가단으로 참여하여 버스에 올랐다.

어서 오세요안녕하세요?’를 기대했지만 버스 기사님은 앞을 보고 있거나 탑승자가 인사를 건네도 목인사만 할 뿐이었다.

박람회 기간 중 친절하던 기사님을 기억하고 있기에 내심 당황하기도 했다.

노약자 및 임신부 지정석스티커 부착 여부도 놀라웠다. 노약자 지정석은 보이지만 임산부 지정석은 찾을 수 없었고 아예 없는 버스도 있었다. 거동이 느린 노인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출발하기도 했으며, 승객의 질문에 퉁명스럽게 답하는 기사도 있었다.

  외지인이 여수를 만나는 첫 번째 관문은 교통수단이다. 버스에 오르면 정류장을 물어볼 수도 있고 여행코스에 도움을 구할 수도 있다. 승용차 이용자도 가끔 버스를 타게 되면 정류장을 몰라 기사님께 물어보게 된다. 승객의 질문이 귀찮기도 하고 피곤도 하겠지만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으면 한다. 정류장에 버스가 정차하면 스르르 문이 열리고

안녕하세요?” 라고 버스기사님이 반겨주면 승객도

안녕하세요?” 라고 답하며 버스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는다.

수고하세요.”라는 답변을 남기고 승객이 내릴 때, 기사님의 얼굴은 미소가 가득하다. 참 보기 좋은 장면이다.

승객과 운전기사님의 상냥한 미소와 답변이 오갈 때 모두가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고, 그만큼 여수의 위상도 오를 것이다.

버스 내부 환경은 대체로 청결했다. 하지만 비오는 날, 우산에서 떨어지는 빗물로 바닥이 미끄러워질 수 있고 이것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버스 출입구에 우산꽂이가 준비된다면 어떨까? 달리는 버스에서 이동하는 승객은 자칫 넘어질 수 있는데 ,미끄럼방지 매트나 테이프를 바닥에 부착해보면 어떨까? 여수 지역 버스에서 일부는 테이프가 부착되었지만 대부분 없었다. 노약자석. 임신부석. 교통약자를 배려한 좌석 스터커가 꼼꼼히 부착되어야 겠고 좌석 양보가 권리나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미덕으로 우리사회에 정착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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